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사결정 지원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트리니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비아이매트릭스
“‘TRINITY’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BI(Business Intelligence), CI(Collaboration Intelligence)를 통합한 ‘삼위일체’의 에이전틱(Agentic) AI 개발 플랫폼으로, 비아이매트릭스가 20년간 축적한 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의 집약체입니다.”(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CEO)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비아이매트릭스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톨로지(Ontology)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트리니티(TRINITY)’를 선보였다.
트리니티는 비아이매트릭스가 20년간 축적한 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기업이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내부의 방대한 데이터와 지식을 온톨로지로 구조화하고, 맥락과 의미를 이해하며 추론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에 기반한, 더 지능적이고 실행력 있는 의사결정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다.
비아이매트릭스 측은 이를 통해 “데이터를 단순히 보는 단계에서, 데이터로 행동하는 단계로의 진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트리니티가 기업의 업무 환경을 인식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가능한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은 온톨로지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의 개체, 속성, 상호 관계를 지식 구조로 체계화해 컴퓨터가 데이터에 담긴 개념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모델이다.

▲온톨로지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트리니티’ 화면 / 자료=비아이매트릭스
온톨로지를 활용해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는 데이터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원인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급망관리시스템(SCM) 내에서 장기 재고 제품을 찾아내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인사시스템에서는 특정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다. 또 제조 분야에서는 불량률 증가 원인을 진단하고, 금융 분야에서는 이상 거래를 빠르게 탐지할 수 있다.
트리니티는 이미 제조, IT,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 대기업들과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 IT서비스 대기업의 이슈 프로젝트 분석 업무에 적용해 실질적인 업무 혁신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매년 7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이 대기업은 매월 담당자가 직접 프로젝트별 이슈를 찾아내고 정리해야 해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다. POC를 통해 트리니티에 금액, 기간 등 이슈 기준을 학습시키고, 선별 작업을 요청한 결과, 트리니티가 자동으로 영역별 이슈 프로젝트를 식별하고 초과·차질 프로젝트의 내역과 원인 보고서를 제공했다. 트리니티 도입 시 업무 소요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이날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 미국의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직접 비교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CIA, 미군, 다국적 대기업 등을 고객으로 둔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국가 안보, 전쟁 시뮬레이션, 금융 범죄 탐지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데이터 인텔리전스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비아이매트릭스 측은 “트리니티는 온톨로지 기반의 맥락 이해와 추론 기능, 그리고 산업 현장 중심의 맞춤형 에이전트 구축 용이성을 강점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즉 팔란티어가 주로 중앙집중형 대규모 데이터 통합과 분석을 지향한다면, 트리니티는 기업별 현업 부서가 직접 의사결정 에이전트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 트리니티가 제조·금융·유통 등 한국 기업이 주력하는 산업군에 맞춤형 솔루션으로, 빠른 투자 대비 효과(ROI) 입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정부 중심으로 고비용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팔란티어와 달리 중견·중소기업까지 확산 가능한 가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란티어가 전쟁과 국가 안보 같은 거대 담론을 해결하는 도구라면, 트리니티는 기업의 생산성과 의사결정을 바로 개선하는 실질적 도구”라며 “한국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실용적 팔란티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우리는 기업들에게 단순한 업무 지원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기업들이 트리니티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은 물론 데이터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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