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와 현대오토에버가 주요 IT서비스 기업 중 내부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비중이 94%를 넘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포스코DX와 현대오토에버의 특수관계자 매출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DX는 올해 상반기 특수관계자 매출이 5389억 원으로 전사 매출(5696억 원)의 94.6%를 차지했다. 현대오토에버도 전사 매출 1조8751억 원 중 특수관계자 매출이 1조7662억 원으로 94.2%에 달했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포스코DX는 지난해 상반기 93.4%에서 1.2%p 상승했고, 현대오토에버는 90.7%에서 3.5%p 올라갔다.
두 기업은 똑같이 매우 높은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을 기록지만, 실적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현대오토에버는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1조649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8751억 원으로 1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3억 원에서 1081억 원으로 8.9%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DX는 매출이 7931억 원에서 5694억 원으로 28.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95억 원에서 399억 원으로 32.9% 하락했다.
이들이 속한 그룹사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오토에버의 특수관계자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495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662억 원으로 18.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포스코DX의 특수관계자 매출은 7409억 원에서 5389억 원으로 27.2% 줄었다.
그룹 외부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5% 남짓한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삼성SDS(81.3%), 효성ITX(82.3%)가 80%대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을 보였다. 이어 롯데이노베이트(65.0%), 신세계I&C(67.9%)가 60%대 비중을 기록했다. LG CNS는 내부거래 비중이 50.9%로, 주요 IT서비스 기업 중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IT서비스 8곳의 올해 상반기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76.4%로, 지난해 상반기(78.9%)보다 2.5%p 낮아졌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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