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디앤아이한라가 원가율 안정화와 자체사업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최근 3년간 3%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4%대를 넘겼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L디앤아이한라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7356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7947억 원) 대비 7.4%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95억 원에서 14.9% 증가했다.
원가율 안정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회사의 매출원가는 지난해 상반기 704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497억 원으로 7.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7%에서 4.6%로 0.9%p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3%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3.6%, 2023년 3.2%, 2024년 3.7%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6%로 개선됐다.
특히 자체사업이 수익성 제고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자체사업 매출은 494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6.8%에 그쳐 지난해 연간 비중(11.6%)보다 낮았지만, 회사는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 수주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체사업 수주잔고는 7395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3442억 원) 대비 114.9% 늘며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상반기에는 용인 금어지구 공동주택(3400억 원), 울산 태화강 공동주택(1640억 원)에서 100% 분양을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7월 분양을 개시한 이천아미 1지구 도시개발(4400억 원 자체사업)을 비롯해 성남복정1 B1블록 공동주택(1055억 원), 수원당수 M2블록 주거복합(1579억 원)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