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순차입금 비율 17%로 뚝↓

상반기 시설투자비 줄여 투자 부담 감소…6월 말 부채비율 87%, 10년 중 100% 미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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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이노텍, 순차입금 비율 17%로 뚝↓
LG이노텍이 재무구조를 눈에 띄게 개선하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이 최근 수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과거 대규모 투자 부담이 컸던 2010년대 후반과 비교하면 변화가 확연하다. LG이노텍은 지난 2017년 생산능력 확장 목적의 시설투자(1조2439억 원)로 부채비율이 2017년 말 201%, 순차입금 비율은 2018년 말 71%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다시 1조 원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지만, 지속적인 재무 개선과 영업이익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오히려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2635억 원에서 2021년 1조2728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부터는 시설투자가 감소하며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 시설투자비는 지난해 1조 원 밑으로 줄었으며, 올해 상반기(2756억 원)도 전년 동기(3351억 원) 대비 17.8% 감소하며 추세를 이었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38%에서 2024년 말 113%로 줄었고, 올해 2분기 말에는 87%까지 감소했다. 최근 10년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입 상환에 더불어 현금이 늘어나 순차입금(차입금-현금) 부담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2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3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674억 원), 전분기(1조2243억 원)보다 증가했다. 이로인해 순차입금(차입금-현금) 비율도 2022년 34%에서 2분기 말 17%까지 감소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