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플라스틱↓ 재생에너지↑…ESG 경영에 진심

폐열 회수 등 에너지 절감해 올해 탄소 배출 4000톤 감축, 최경량 9.4g 용기 아이시스로 연간 268톤 플라스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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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재생에너지 늘리고 플라스틱 줄이고…‘ESG 경영’ 진심

▲롯데칠성음료는 500㎖ 생수 페트병 용기 중량을 9.4g으로 18.9% 줄인 초경량 아이시스를 개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업계 내 가장 가벼운 500ml 생수 페트병 용기인 초경량 아이시스 도입으로 연간 268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자료=롯데칠성음료


국내 대표 음료·주류 기업 롯데칠성음료이 글로벌 환경 이슈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ESG 경영에 기초한 ‘지속가능성’ 역량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9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탄소중립을 위해 실시한 공정 개선 및 설비 교체 등 에너지 절감 활동만으로 올해 탄소 배출량을 4000톤 줄일 예정이다. 이같은 탄소 배출량 감축은 환경보존과 자원 절약을 목표로 한 ESG 활동의 일환으로, 음료·주류 생산공장의 탄소 저감을 주요 추진과제로 삼고 전력 절감, 폐열 회수, 재생에너지 도입 등 다양한 탄소중립 이행 수단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월 25일 ‘제30회 환경의 날 기념 환경보전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진정성 있는 친환경 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꾸준한 플라스틱 감축과 재생원료 도입, 분리배출 용이성 개선 등 지속적인 환경영향 저감 활동이 인정받은 결과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먹는샘물 제품군 ET-CAP(Extra Tall-CAP) 도입, 페트병 프리폼(Preform) 중량 감소, 재생원료 도입 등 신규 도입한 용기 경량화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량을 1250톤 줄였다.

롯데칠성음료는 또 2024년 2월 먹는샘물 제품의 병 입구 높이를 18.5㎜에서 12.8㎜로 낮춰 용량별 용기 중량을 최대 12% 줄였다. 지난해 3월부터는 페트병의 원재료가 되는 프리폼 중량을 탄산음료, 커피, 다류 등을 비롯한 640㎖ 이하 소주 제품을 대상으로 용기 당 최대 4g의 경량화를 진행했다. 올해도 1.25L 탄산음료 등의 프리폼 중량을 용기당 5g 줄이고 타 제품군에도 프리폼 경량화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페트병 제품 최초 개발, 맥주의 투명 페트병 선도적 전환 등 패키지 자원순환을 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재생원료를 활용한 rPET(재생 페트) 제품 도입과 재활용에 용이한 패키지 개발 등 꾸준한 패키지 혁신을 통해 환경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재생에너지 늘리고 플라스틱 줄이고…‘ESG 경영’ 진심

▲롯데칠성음료의 ESG 슬로건 / 자료=롯데칠성음료


지난 6월 칠성사이다와 크러시를 생산하는 핵심 사업장인 충주2공장이 글로벌 안전규격 검증기관 UL솔루션으로부터 ZWTL(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을 받았다. 충주2공장은 폐기물 재활용률 99%를 기록해 ZWTL 골드(Gold) 등급을 획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4년 상반기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 위원회로부터 검토 및 승인을 완료했다. 이에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비중 확대에 힘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년까지 재생원료 비중을 30%까지 늘리기 위해 아이시스 ECO 외부 포장에 적용된 재생원료 20%를 섞은 PE 필름을 2030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였다. 아이시스 고유의 브랜드를 라벨 대신 용기에 표현해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절감하자는 과감한 선택이었다.

무라벨 제품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생수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떠올라 전체 생수 가운데 2020년 3%, 2021년 34%, 2023년 56%, 2024년 59%, 2025년 1분기 64%로 판매 비중이 커지며 대세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6월 국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rPET의 기술 및 품질 검증을 실시했다. 폐플라스틱의 선별, 가공을 거친 물리적 재활용(MR-PET) 방식의 재생원료가 도입된 아이시스와 칠성사이다를 개발해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페트병으로 돌아가는 자원순환경제의 기틀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용기 중량을 10g 아래로 줄인 초경량 아이시스를 개발했다. 초경량 아이시스는 기존 11.6g이었던 500㎖ 페트병 중량을 9.4g으로 18.9% 경량화시켰다.

롯데칠성음료는 초경량 아이시스의 도입으로 연간 268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크러시 페트병 제품은 업계 유일의 투명페트 용기로 유색 페트병 대비 분리배출에 용이한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에너지 절감 활동만으로 약 4000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실시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전력 절감 시스템인 ‘모터 전력 부하 최적 제어장치(OPC-M)’를 확대 설치했다. 또 안성, 대전 공장 등 4곳에 생산공정 간 배출된 고온의 열에너지원을 회수해 생산 라인에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전광역시, CNCITY 에너지와 체결한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 협약 본격 이행으로 제조공정 간 화석연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늘려 연내 9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추가 감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주, 안성공장에 연말까지 약 200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폐열 회수 설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이에 2040년까지 음료 및 주류 생산공장, 물류거점 등에 사용되는 전력량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음료 리딩기업으로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친환경 기술 혁신과 트렌드 견인을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도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