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 10조 ‘성큼’…삼성·포스코·GS도 5조 넘겨

3분기까지 8조6878억 원 수주…10대 건설사 총액 37조7155억, 2024 연간 대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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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대건설, 도시정비 10조 ‘성큼’…삼성·포스코·GS도 5조 넘겨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며 업계 1위를 굳히고 있다.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GS건설도 나란히 5조 원을 넘어섰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8조6878억 원을 기록했다. 10대 건설사 중 수주액 1위이며, 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수주 10조 원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달 27일에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2조7489억 원)을 수주했다. 같은 날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뤄 전주시 전라중교 일원 재개발사업(전체 7332억 원, 현대건설 지분 4033억 원)도 확보했다.

수도권 대형 정비사업 발주가 잇따르면서 3분기에만 상위 4개사(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포스코이앤씨·GS건설)가 5조 원을 웃도는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현대건설(6조612억 원)만이 5조 원을 넘겼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7개사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 9월까지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액 합계는 37조7155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27조8689억 원) 대비 35.3% 높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7조5501억 원을 확보하며 2위에 올랐다. 올해 1월 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6억 원)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 원), 개포우성7차 재건축(6757억 원) 등 대형 정비사업을 연이어 따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북 전라중교 일원 재개발(3299억 원)을 포함해 3분기 누적 수주액 5조3601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5조1440억 원을 수주했다. 잠실우성아파트 1·2·3차 재건축(1조6427억 원), 부산 사직3구역 재개발(4082억 원), 쌍문역 서측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5836억 원), 신당10구역 재개발(3146억 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 신당10구역(3022억 원)과 대전 변동A구역(9602억 원)을 추가로 수주해 누적 수주액 3조787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과 DL이앤씨는 상반기 이후 신규 수주가 없었다. 롯데건설은 2조9521억 원, DL이앤씨는 2조6830억 원을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들어 서울 강동구 천호동 532-2 일대 재개발(2453억 원), 문래동4가 재개발(4673억 원), 청파1구역 재개발(3556억 원)을 수주하며 누적 1조8717억 원으로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상반기 현대건설과 함께 면목7구역 재개발(3039억 원)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시흥1동 모아타운 3·4구역 재개발(3754억 원)을 확보하며 누적 679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분기까지 도시정비 수주 실적이 없다. 올해 초 발생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고 이후 도시정비 수주를 중단한 상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