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 본관 전경 /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KUH-1, T-50, KT-1 계열 각 항공기에 대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PBL은 전력화된 무기체계의 후속 군수지원을 제작업체가 전담하고, 항공기 가동률 등 성과지표에 따라 성과금 또는 패널티를 차등 적용하는 선진 후속군수지원 체계다.
이번 계약은 한국육군이 운용하는 KUH-1 계열, 한국공군이 운용하는 T-50, KT-1 계열 항공기를 대상으로 하며, 총 8,037억 원 규모다. 사업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30년까지 5년이다. KUH-1 2차 PBL은 4,486억 원, T-50 4차 PBL은 2853억 원, KT-1 4차 PBL은 698억 원 규모로 각각 체결됐다.
KAI는 지난 3월 체결된 LAH 2차 양산 PBL(1128억 원)에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후속군수지원사업(PBL·창정비 등) 부문에서 연간 수주 1조 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KUH-1, T-50, KT-1 계열 항공기의 전력화 이후 운영에 필요한 수리 부속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인 후속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함께 각 군의 운영유지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은 KAI CS본부 전무는 “한국 육군 및 공군의 운용 항공기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AI의 모든 후속지원 역량을 총동원해 최적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2010년 KT/A-1 최초 PBL 계약을 시작으로 15년간 축적한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1,000여 대 이상 운영될 KAI 개발 항공기의 PBL 사업을 핵심사업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공군의 KT/A-1을 시작으로 T-50 계열, 수리온 계열 항공기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2023년에는 수출 기종 최초로 필리핀 FA-50PH의 PBL 계약을 체결해 개발·생산부터 후속지원까지 총 수명주기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항공기는 통상 30~40년 이상 운용되며, 후속지원과 성능개량 사업의 비중이 항공기 획득비용의 2~5배에 이른다.
KAI는 향후 KF-21, LAH 등 국산 항공기 납품이 확대됨에 따라 후속지원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2년 이라크 T-50IQ의 CLS 사업, 2024년 필리핀 FA-50PH 수출 항공기 PBL 사업, 2025년 인도네시아 KT-1B 훈련기 성능개량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해외 후속지원 및 성능개량 사업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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