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양 대표 체제 이마트가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는 수익성도 급격히 높였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가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이마트의 올해 1~3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12조48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39억 원으로 40.5% 급증, 최근 4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2022년 1775억 원, 2023년 1487억 원, 2024년 1950억 원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속화된 모습이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이 있다. 통합 이후 상품 소싱·물류·유통 구조 전반에서 중복을 줄이고,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는 6조33억 원으로 2023년 반기(5조3895억 원) 대비 늘었지만, 매출 성장률이 이를 상회하며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마트는 점포 효율화와 트레이더스 성장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한채양 대표는 1965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그룹 전략실과 경영지원실을 거치며 재무와 관리 전반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9년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로 선임돼 경영 정상화를 이끌며 체질 개선 성과를 냈다. 2023년 9월 이마트 대표이사에 올랐고 이번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한채양 대표의 임기가 연임으로 이어지며 2기 체제에 들어섰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구조조정보다는 내실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업계서는 이마트가 단기적인 회복 단계를 넘어, 중장기 체질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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