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올해 1.0%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월별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회복 동력이 확인되면서, 내년에는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무역투자연구센터의 '2025년 9월 글로벌 및 주요국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경제연구원과 OECD는 모두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GDP)을 지난해(2.0%) 대비 1.0%p 하락한 1.0%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존 전망치(0.7%)를 1.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의 재정 정책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회복과 경기 상승 전환이 기대되고, 수출도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한국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9월 수출액은 659.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메모리의 수요 증가(1197억 달러, +16.9%)와 자동차 수출(541억 달러, +2.2%)의 호실적이 9월 수출을 견인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러한 수출 동향을 바탕으로 2026년 한국 GDP 성장률도 기존 1.6%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소비의 회복세가 투자 영역으로 충분히 확산하지 않으면 경기 회복이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올해 1.0% 성장에 머물겠지만, 내년에는 2.2%로 2024년(2.0%)보다 성장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의 GDP 성장률은 관세율 인상, 순이민 완화, 연방정부 인력 감축으로 2024년 2.8%에서 2025년 1.8%, 2026년 1.5%로 하락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또한 선불 정책이 축소되고 관세 인상이 발효되며 재정 지원이 약화됨에 따라 GDP 성장률이 2025년 4.9%에서 2026년 4.4%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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