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 시제제작 참여 425사업 위성 5호기 발사 모습 /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시제 제작한 군 정찰위성 5호기가 지난 2일 오후 2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 발사체를 사용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425 사업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탑재 위성과 전자광학(EO)/적외선 장비(IR) 탑재 위성을 군집하는 국방 감시정찰 위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SAR 위성은 레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한 영상 촬영이 가능해 기존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 위성의 한계를 벗어나 기상이나 주·야간 환경조건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천후 촬영이 가능하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5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에 성공한 1호 EO/IR 위성과 2024~2025년간 세 차례 발사(2호~4호) 성공한 SAR 위성에 이은 고효율·고해상도 성능의 다섯 번째 중형급 정찰위성이다.
KAI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의 SAR 위성체 시제 제작 계약을 통해 2018년부터 SAR 위성체 시제 제작업체로서 위성체 환경시험, 제작, 발사 등 개발 전반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DD의 체계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 참여한 KAI는 우리 군이 독자적인 우주기반 정찰 전력을 확보해 주요 관심지역의 관측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기여했다. 또 한국군의 독자적 감시정찰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후속사업도 준비 중이다.
KAI는 우주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7월 민간 최초로 4톤(t)급 대형 열진공 챔버(Thermal Vacuum Chamber)를 본사 우주센터에 구축하며 소형부터 대형위성까지 동시 시험할 수 있는 체계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전자파 시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원스톱(One-stop)으로 ‘설계-제작-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 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해 후속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425사업 5호기 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의 정찰능력 강화는 물론, 한국이 전 세계 우주강국들과 비견할 수 있도록 국방우주자산 및 발사체 개발이 필요하다”며 “KAI는 대한민국 대표 우주전문 기업으로 위성과 재사용 발사체, 우주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해 우주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 30년간 425사업을 비롯해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 다양한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으며, 위성 수출과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통해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2023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초소형 SAR 검증위성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성공적인 초소형위성 검증위성 개발로 국방부의 핵심 우주전력을 추가 확보하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의 국방우주력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KAI는 이달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발사를 시작으로 내년(2026년)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2호·4호를 순차적으로 스페이스 X 팰컨 9을 통해 발사할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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