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1~3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사상 최대

3분기 매출 8706억, 영업이익 3486억…각각 전년 대비 21.0%, 7.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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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3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사상 최대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 2025년 3분기 매출 8706억 원, 영업이익 3486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13억 원(21.0%), 242억 원(7.5%)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실적은 매출 2조4069억 원, 영업이익 1조519억 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3539억 원 ▲모바일 4885억 원 ▲콘솔 102억 원 ▲기타 180억 원이다. 

PC 플랫폼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에스파’, ‘지드래곤’, ‘부가티’ 등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화제성과 트래픽 상승세의 선순환을 이끈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성장형 스킨 X-Suit 등 콘텐츠 다각화와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로 글로벌 유저의 큰 호응을 이끌며 성장을 견인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역시 분기 매출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인도 한정 스킨을 비롯해 다양한 재미 요소를 선보이고, 서버 확장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등 현지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PUBG IP 프랜차이즈 성장에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PC·콘솔에서는 지속적인 IP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게임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타이틀 간 시너지 창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를 ‘PUBG 2.0’ 게임플레이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 게임플레이 모드 확대, UGC(User Generated Content) 확장이 골자다. 모바일 또한 콘텐츠 다양화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이날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우선 BGMI가 인도 국민 게임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과 신작 발굴로 인도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인도와 함께하는 성장’을 목표로 누적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게임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IP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퍼스트(First)’ 기업으로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크래프톤은 AI 역량을 고도화해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차별화된 이용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약 1000억 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창의적 실험과 도전을 촉진할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을 통해 5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대규모 학습부터 서비스 내재화까지 아우르는 AI 자체 개발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고도화와 함께 게임 AI 기술 리더십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CPC ‘PUBG 앨라이’를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에서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AI와 전략적 게임플레이 및 소통을 토대로 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