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자동차소재로 건자재 부진 돌파

건자재 매출 영업이익 감소, 자동차소재 비중 급등…전사 영업이익 98%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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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X하우시스 건자재 부진, 자동차소재가 건져 올린다
LX하우시스가 건자재 부문 부진 속에서도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 호조로 실적 하락폭을 일부 방어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LX하우시스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한 2조4136억 원, 영업이익은 54.6% 줄어든 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인 건자재 부문이 부진했다. 전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건자재는 올해 1~3분기 매출 1조6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287억 원) 대비 1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8.7% 줄어 7억 원에 그쳤다.

특히 3분기 건자재 부문 매출은 5408억 원으로 전년 동기(6373억 원) 대비 15.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09억 원에서 53억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분기에는 54억 원의 적자를 냈고, 2분기 영업이익도 8억 원에 그친 탓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회복된 것은 비용 효율화와 원재료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자재의 주요 원재료인 PVC는 kg당 1212원(2023년 말)에서 올해 6월 말 1168원으로, MMA는 같은 기간 2762원에서 2326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건축자재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6775억 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까지는 분기별 6000억 원 이상 매출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55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착공·분양 물량이 감소하며 B2B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1~3분기 매출은 7874억 원으로 전년 동기(7520억 원) 대비 4.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12억 원으로 5.9% 늘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2718억 원, 영업이익은 16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46.1% 증가했다.

이 부문은 올해 1~3분기 전사 매출의 32.6%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98.1%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비중 28%, 영업이익 비중 42%에서 크게 확대됐다. LX하우시스는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에서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유지하며 건자재 부진으로 인한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자동차소재 부문은 북미 지역 자동차 원단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최근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북미향 자동차 소재 수출 물량 확대와 함께 향후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