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퀄컴, AI 두뇌 '차량용 HPC' 공개…AIDV 시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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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퀄컴, AI 두뇌 차량용 HPC 공개…AIDV 시대 선도

▲AI 캐빈 플랫폼이 전방의 차량을 인지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함께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장치(HPC)를 선보인다.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넘어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내년 1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HPC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인 ‘AI 캐빈 플랫폼(AI Cabin Platform)’을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초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AI 캐빈 플랫폼의 핵심은 모든 AI 연산을 차량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다. 퀄컴의 고성능 솔루션인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가 탑재돼 외부 서버와의 통신이 필요 없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며, 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플랫폼은 시각 정보 분석 모델, 대규모 언어 모델, 이미지 생성 모델 등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들을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통합 적용했다.

또한 차량 내외부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 탑승자의 상태 등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출근길에서 외부 카메라로 옆에서 합류하는 차량을 인지하고, 내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을 분석해 “합류 구간에서 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방을 주시하고 안전에 유의해 운전하세요”라는 가이드를 디스플레이와 음성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눈이 소복이 쌓인 길에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주변 환경을 분석해 가로등 불빛 사이로 눈이 내리는 모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마을 등 주변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음악 재생 화면으로 생성한다. 또, 상황에 맞춰 “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밤이네요. 겨울밤에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해 드릴까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강력한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SDV를 넘어 AIDV로의 전환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