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사인 “국내 최초 OCPP 프로토콜 퍼저 개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안 취약점 사전 점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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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사인 “국내 최초 OCPP 프로토콜 퍼저 개발”

▲’충전 인프라 운영환경 보안 검증 플랫폼’ 내 OCPP 퍼징 페이지 / 자료=케이사인


정보보안 기업 케이사인은 국내 최초로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 기반 프로토콜 퍼저(Fuzzer)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OCPP 프로토콜 퍼저는 전기차 충전기와 충전 관리 시스템(CSMS) 간 통신에 사용되는 OCPP 1.6 프로토콜을 대상으로, 실제 운영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자동화 퍼징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정보보호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과제명: 전기자동차 충전기 보안 위협 대응 기술 개발)을 통해 개발된 결과물이다.

이 기술은 전기차 충전기 및 CSMS를 대상으로 퍼징 테스트를 수행하며, 실제 메시지와 상태 머신(State Machine) 수준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탐지해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보안 취약점을 조기에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서비스 중단이나 장비 손상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케이사인은 이번 퍼저를 웹 기반 플랫폼 형태로 구현해 관리자가 별도의 복잡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도 웹 환경에서 손쉽게 퍼징 테스트를 구성하고 결과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OCPP 1.6 프로토콜 메시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Mutation’ 기법을 적용해 비정상·변형 메시지를 자동 생성하고, 이를 실제 전기차 충전기 및 CSMS 서버에 전송해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과 오류를 효과적으로 탐지한다.

특히 퍼징 테스트 결과는 시각화된 형태로 제공돼 운영 중인 프로토콜에서 발생 가능한 오류 유형과 취약 지점을 관리자 관점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 담당자는 복잡한 로그 분석 과정 없이도 시스템 보안 상태를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케이사인은 국내 충전 사업자 환경에서 OCPP 1.6 프로토콜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이 충전 사업자의 자체 보안 점검은 물론 향후 전기차 충전 시스템 도입 및 구매 과정에서의 보안성 시험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겨냥한 취약점(CVE) 보고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기술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사인은 차년도에 OCPP 2.0.1 적용 확대와 함께 시제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