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체크카드 결제, 6조 넘겼다…하나카드는 3조 육박

하나카드·신한카드 누적 결제액 2조 넘기며 선두권…KB국민카드, 공격적 마케팅 앞세워 우리카드 제치고 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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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지난해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이 6조 원을 넘겼다. 카드사들의 트래블 카드가 무료 수수료 등을 기반으로 큰 인기를 끈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월별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업카드사들의 지난해 1~11월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개인+법인 합계)은 총 6조45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조2906억 원) 대비 22.1% 증가했다.

해외에서의 체크카드 결제액이 대폭 늘어난 이유로는 트래블 카드가 꼽힌다. 트래블 카드는 해외 이용 및 ATM에서의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등을 기반으로 고객 수를 늘렸다. 또한 카드사마다 공항 라운지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해외여행객 수가 많아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분기 676만7000명에서 3분기 709만3000명으로 4.8% 증가했다.

카드사 중에서는 하나카드가 꾸준히 해외·직불체크카드 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2년 7월 해외여행 특화 직불·체크카드 서비스인 트래블로그를 가장 먼저 출시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1월까지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이 2조8337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4010억 원) 대비 18.0% 증가했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이 3조 원에 육박했다.

트래블로그를 기반으로 하나금융의 해외여행 플랫폼인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도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트래블로그 환전금액은 총 5조4000억 원(2025년 12월 4일 기준)을 넘겼고,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M/S)도 34개월 연속 1위를 달성 중이다.

신한카드도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이 2조767억 원으로, 2조 원을 넘기며 하나카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는 2024년 2월 출시 이후 고객의 이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의 발급 고객 수가 270만 명을 넘겼으며, 국내외 누적 이용 금액도 5조 원을 넘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기존에 제공해온 전 세계 42종 통화 환율 우대 100% 혜택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는 등 고객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KB국민카드(8584억 원)가 우리카드(6595억 원)를 제치고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 3위에 오르며 중위권 판도 변화에 나섰다. 

국민카드는 트래블로그 카드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마카오 관광청과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마카오 에디션을 내놓았고,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편,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결제액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리서치 예측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 수요는 3023만 명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