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식품 수출이 라면과 소스류 등의 가공식품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2025년 케이-푸드 플러스(농식품, 농산업)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잠정 수출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36억 달러(약 19조 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농식품 분야는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4.3% 늘어난 104억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농산업 분야 역시 32억 달러로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농식품 품목별로는 라면이 단일 품목 최초로 15억 달러를 돌파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5억 달러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맞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치즈맛, 매운 라면 등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가 성장을 견인했다. 라면 외에도 소스류(4억 달러), 아이스크림(1억 달러), 포도(0.8억 달러), 딸기(0.7억 달러) 등 총 12개 품목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소스류는 전 세계적인 'K-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추장, 떡볶이 소스 등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아이스크림은 비건 및 무설탕 제품 등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효과로 사상 첫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당도가 높은 프리미엄 품종인 '금실', '홍희' 딸기 등이 아세안 국가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포도는 대만과 북미 지역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중화권, 유럽, 중동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미국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제1위 수출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중국 시장 역시 매운맛 라면과 소스류 인기에 힘입어 16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은 떡볶이 등 쌀가공식품과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13.6% 성장한 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검역 협상 타결 이후 닭강정 등 가공제품 수출이 본격화된 닭고기 분야는 417.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동(GCC) 지역 또한 매운맛 라면과 아이스크림 등이 현지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년 대비 22.6% 증가한 4억 달러의 실적을 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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