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자체주택 중심의 성장 구조에 도시정비를 더하며 중장기 사업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80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0.1% 급증한 수치로, 업계 5위에 해당한다.
그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비교적 소극적인 전략을 취해 왔다. 연도별 수주액은 ▲2021년 1조5019억 원 ▲2022년 1조307억 원 ▲2023년 1조1794억 원 ▲2024년 1조3331억 원으로 1조 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액을 4조 원대로 끌어올리며 도시정비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9244억 원 규모의 용산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핵심 입지의 대규모 사업을 확보하며 도시정비 수주 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적 성장의 기반은 자체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자체사업 중심의 디벨로퍼 모델을 강화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자체 주택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은 7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46억 원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2024년 연간 기준 자체주택 매출은 4008억 원으로 전사 매출 대비 9.4%에 그쳤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비중이 24.2%까지 상승했다.
자체사업을 통한 성장에 더해 도시정비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중장기 수주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외주주택 수주잔고는 2023년 말 17조618억 원에서 2024년 17조1314억 원, 2025년 3분기 말 19조7919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간다. 자체주택과 도시정비를 양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본격화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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