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매출 11조 돌파…AI·서버가 수익성 변수 부상

2025년 영업이익률 8.1%로 전년 대비 개선…기판 내 FC-BGA 비중 50% 추정, 2027년 70% 상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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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전기, 매출 11조 돌파…AI·서버가 수익성 변수로 부상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용 부품 시장의 확대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기록했던 수익성 정점(15.4%)에 비해 낮은 편이나, AI 인프라 투자 지속에 따른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부족 가능성과 국내 유일의 AI 서버용 FC-BGA 경쟁력은 향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거론된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전기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11조31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33억 원을 기록해 전년(7350억)보다 24.3% 늘어났으나,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7.1%)보다 소폭 개선된 8.1%를 기록했다.

[취재] 삼성전기, 매출 11조 돌파…AI·서버가 수익성 변수로 부상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은 아직 10%대 미만이지만, 내부 사업 구조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컴포넌트 부문은 PC·가전 등 일반 IT용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견조한 AI 서버 및 파워용 MLCC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 5조19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조4621억 원) 대비 16.5% 증가한 수치로, 사업 부문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한 대에 탑재되는 MLCC 수량이 일반 서버 대비 수배 이상 많은 만큼,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기 또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AI 서버 중심으로 MLCC 수급이 전년보다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패키지솔루션(반도체 기판) 부문의 성장세도 수익성 개선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5년 매출은 2조18억 원으로 전년(2조347억 원) 대비 1.6% 감소했으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4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생성형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글로벌 빅테크향 서버 CPU 및 AI 가속기용 대면적·고다층 기판 공급 확대의 영향이다. 

현재 삼성전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I 서버용 FC-BGA를 양산 공급하고 있으며, SK증권은 지난 20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이 회사의 패키지 기판 내 FC-BGA 비중이 2025년 약 50% 수준에서 2027년 7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FC-BGA 평균 가동률은 70%대 수준이다. 이 회사는 기존 고객사의 공급 확대 요청과 신규 거래선 확보 등으로 FC-BGA가 올해 하반기 풀가동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LCC와 달리 기판은 주문제작형 사업이라 시장가가 없고 고객사와 협의로 가격이 정해진다"며, "서버용 기판은 모바일용보다 고다층 구조가 요구돼 기술 난도가 높고, 그만큼 더 비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2027년 상반기까지 물량이 확보됐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고객사 주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분위기상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년(3조7973억) 대비 0.5% 증가한 3조8142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글로벌 전기차(EV) 업체향 공급 증가와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을 통해 전년 대비 9% 증가한 9372억 원을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