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도시정비 수주 26% 증가…빅2와는 거리감

삼성물산(9.2조)·현대건설(10.5조) 대비 수주 3.7조에 그쳐…1.4조 성수4지구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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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대우건설, 도시정비 수주 26% 늘었지만…빅3 위상엔 ‘아쉬움’
대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위상에는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 외형은 회복됐으나 경쟁사 대비 확대 속도는 더딘 모습이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7727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2024년(2조9823억 원)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는 포스코이앤씨(5조9623억 원), HDC현대산업개발(4조8012억 원)에 이어 건설사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시공능력평가 3위 건설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 규모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2022년 5조2759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1조6858억 원으로 급감했고, 2024년 2조9823억 원, 지난해 3조7727억 원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 다만 여전히 2022년 정점 대비로는 큰 격차가 남아 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 주요 경쟁사들이 도시정비 수주 규모를 2~3배 가까이 확대하며 외형을 키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은 2024년 수주액 3조6398억 원에서 2025년 9조2388억 원으로 153.8% 늘렸고, 2위 현대건설도 2024년 6조612억 원에서 2025년 10조5105억 원을 기록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주액 10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 사업비 6757억 원 규모의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패배한 점도 수주 실적에 제약이 됐다. 해당 사업지를 확보했다면 수주 규모는 4조 원을 웃돈다. 개포우성7차의 시공사엔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다만 최근 사업비 7923억 원 규모의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추가 수주를 확보했고,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성수4지구는 공사비가 1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대형 사업지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입찰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내는 등 회사 차원의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향후 성수4지구를 포함한 대형 사업지 수주 성과가 도시정비 부문에서의 존재감 회복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