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랜드들이 영국을 유럽 시장 공략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력과 트렌드 수용도가 높은 데다 유럽 전역으로 확장하기에 유리한 시장 환경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28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 20일 영국 온라인 뷰티 플랫폼 컬트뷰티에 입점하며 영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컬트뷰티는 럭셔리·니치 브랜드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온라인 채널로, 성분과 브랜드 스토리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설화수는 컬트뷰티를 통해 스킨케어 주요 라인업을 선보이며 유럽 내 프리미엄 K뷰티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니치 브랜드는 특정 소비자층의 취향과 니즈에 초점을 맞춘 전문화 브랜드다.
색조·스킨케어 브랜드들은 K뷰티 전문 편집숍을 중심으로 영국 시장에 진입했다. 어뮤즈와 아떼는 K뷰티 전문 리테일러 퓨어서울을 통해 영국에 진출했다. 퓨어서울은 자체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런던 소호,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등 주요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아누아는 2024년 10월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부츠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이후 매장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부츠 다수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부츠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토너와 세럼 등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유통 품목을 늘리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부츠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확대했다. 동시에 퓨어서울 온라인몰과 매장에서도 판매되며, 더마 콘셉트와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군으로 영국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수출 지표에서도 영국이 K뷰티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영국향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5626만 달러에서 2025년 1억8822만 달러로 4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41.5% 늘며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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