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0년 만에 SKT 영업이익률 역전

KT 작년 영업이익률 8.7%, 해킹 사고 SK텔레콤(6.3%) 앞서…실적 공시한 1996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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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KT. 30년 만에 SKT 영업이익률 앞질렀다
KT가 지난해 SK텔레콤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실적이 공시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와 SK텔레콤의 사업보고서와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 기업은 지난해 각각 8.7%와 6.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2442억 원, 영업이익 2조4691억 원을 달성했고, SK텔레콤은 매출 17조992억 원, 영업이익 1조732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전년 대비 매출이 6.9% 늘고, 영업이익이 205.0% 상승한 반면, SK텔레콤은 매출이 4.7% 줄고, 영업이익이 41.1% 하락했다.

[취재] KT. 30년 만에 SKT 영업이익률 앞질렀다
KT는 지난해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사고로 인한 무선 가입자 감소,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KT의 영업이익률이 전년(3.1%) 대비 5.6%p 상승하면서 전년(10.2%) 대비 3.9%p 하락한 SK텔레콤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전자공시스템에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1996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이 KT를 앞섰다. 1996년부터 2025년까지 30년간 SK텔레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3.2%, KT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2%로, SK텔레콤이 6.0%p 높았다.

다만, 지난해 양사 실적을 뒤흔든 일회성 요인이 반대로 작용하면서 올해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수습으로 인한 비용을 지난해 상당 부분 떨어내 회복 여력이 높다. 반면, KT는 지난해 발생한 침해사고에 따른 가입자 감소가 1월에 집중됐고, 고객 보답 프로그램 등 관련 비용도 본격적으로 적용돼 실적을 깎아 먹는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요인 외에 AI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사업 성과가 두 기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KT와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 추이가 주목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