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외형 줄었지만 미래곳간은 넓혔다

2025년 6개사 합산 매출 11.5% 감소, 합산 수주는 9.9% 증가...6곳 중 5곳 수주 목표 초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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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대형건설사, 외형 감소에도 미래 곳간 넓혔다[취재] 대형건설사, 외형 감소에도 미래 곳간 넓혔다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상장 대형건설사들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에서 대부분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곳간을 채웠다. 외형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중장기 성장 기반은 오히려 두터워지는 모습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상장 대형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개사 합산 신규 수주액은 102조26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대비 9.9% 증가했다. 

수주액은 늘었지만 외형은 일제히 축소됐다. 6개사의 2025년 합산 매출은 87조2673억 원에서 77조2653억 원으로 11.5%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24.2%), 대우건설(-23.3%), DL이앤씨(-11.0%) 등 3곳은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고, 현대건설(-4.9%), GS건설(-3.2%), HDC현대산업개발(-2.6%)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19조6020억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해 목표(18조6000억 원) 대비 5.4%, 2024년 실적 (18조420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 1조5000억 원 규모의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제4공장(2조2000억 원), 한남4구역 재개발(1조6000억 원) 등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33조4000억 원을 수주해 전년(30조5000억 원) 대비 9.5% 증가했고, 목표(31조1000억 원)를 7.4% 초과 달성했다. 특히 도시정비 부문에서 10조5105억 원을 수주하며 업계 최초로 연간 수주액 10조 원을 돌파했고,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14조2355억 원으로 전년(9조9128억 원) 대비 43.6% 급증하며 연간 목표(14조2000억 원)를 달성했다. ▲부산 서면 써밋 더뉴(1조5162억 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주상복합(9409억 원)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프로젝트(9401억 원) 등의 일감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9조7515억 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당초 13조2000억 원이던 목표를 지난해 3분기 말 9조7000억 원으로 낮췄지만, 수정 가이던스 기준 0.5% 초과 달성했다. 

GS건설은 19조2073억 원을 수주해 전년(19조9100억 원) 대비 3.5% 감소했으나, 목표(14조3000억 원)는 34.3% 초과했다.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 원) ▲쌍문역서측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5836억 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공사(제2공구)(1923억 원)등을 수주했다. 해외 모듈러주택 자회사인 단우드도 지난해 6449억 원을 수주하며 실적을 쌓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5조8304억 원으로 전년(4조9754억 원) 대비 17.2% 증가했으며, 목표(4조6981억 원)의 24.1%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목표를 한 차례 낮춘 DL이앤씨를 제외하면 모두 연초 제시한 목표치를 웃돌았다. 여섯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감소했지만, 매출로 이어질 일감 확보 측면에서는 확장 흐름을 보였다. 건설사들은 선별 수주와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중장기 매출 기반을 다졌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