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도시정비 ‘1조 클럽’ 속출…강남 핵심지 수주전 본격화

대우건설·롯데건설 1조 돌파, 현대건설 12조·삼성물산 7.7조 목표…압구정·성수·반포 등 강남권 빅매치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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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연초부터 도시정비 ‘1조 클럽’ 속출…강남 핵심지 수주전 본격화
연초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 벌써 1조 원을 돌파한 곳이 등장한 가운데 압구정·성수·반포 등 강남 핵심지를 둘러싼 ‘빅매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취재한 결과,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주요 대형사들은 도시정비 수주 목표로 ▲현대건설 12조 원 ▲삼성물산 건설부문 7조7000억 원 ▲GS건설 8조 원 ▲대우건설 5조 원 등을 제시했다. 이들 4개사의 목표치를 합하면 32조7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수조 원 규모를 유지한 대형사들이 정비사업 확대를 통해 수주잔고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사직4구역(7923억 원)과 신이문 역세권 재개발사업(5292억 원)을 수주해 누적 1조3215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첫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도 서울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사업(4840억 원)과 1조1082억 원 규모의 금호제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따내며 1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2조 원으로 설정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9일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사업(4258억 원)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시동을 걸었다. GS건설도 1월 6856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실적을 쌓았다.

강남 핵심지에서는 수조 원대 사업지를 둘러싼 대형사 간 정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출사표를 던진 압구정 3구역은 예상 공사비만 5조5610억 원에 달하고, 5구역도 1조4960억 원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참여 의사를 밝힌 압구정 4구역 역시 2조1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압구정 3·4·5구역을 합하면 총 9조 원을 웃도는 초대형 사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함께 검토 중인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도 예상 공사비가 4434억 원에 달한다. 성수 일대 역시 대형사들의 각축장이다. GS건설이 단독 입찰한 성수1지구는 2조1540억 원 규모로, 단일 사업지로도 2조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성수4지구는 1조3628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다만 시공사 선정 절차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일정 지연 우려도 제기된다.

대형사들이 공격적인 목표를 내걸고 강남권 주요 사업지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상반기 내 굵직한 수주 결과가 연이어 나올 전망이다. 도시정비 시장을 둘러싼 ‘빅매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