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은 SK바이오팜, 외형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매출 43.7% 증가하며 수익성↑…IDT 인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형 확대·흑자 전환은 아직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수익성 급등 SK바이오팜·외형 확장 SK바이오사이언스…무엇이 갈랐나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외형 확대 속에서도 상반된 수익 구조를 보였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급등한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MO 인수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 속에 외형 확장 중심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SK바이오팜의 2025년 매출은 7067억 원, 영업이익은 20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1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6514억 원으로 전년대비 144% 늘었지만 12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몇 년 사이 수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31억 원, 3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 영업이익 96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후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9% 증가했고, 매출도 3207억 원으로 29.3% 늘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6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7%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자체 신약 중심의 고수익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영업이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형 확대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매출은 65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지만 12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독일 CDMO 기업 IDT가 매출 4657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해 손실 폭을 일부 줄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자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매년 10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으며, 2023년에는 매출의 31.7%에 해당하는 1173억 원, 2024년에는 매출의 39.7%인 1062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매출의 24%인 1121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또 올해 1월 송도 글로벌 R&PD 센터로 입주를 완료하며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준비까지 통합된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미국·유럽·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MSD와 협력하는 에볼라 백신도 국제기구 CEPI 지원 아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