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본부 '효자' 등극…MS본부, webOS 집중

VS부문,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382.7% 급증…MS부문, TV 수요 부진에 7509억 원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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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전자 VS본부 효자 등극…적자 MS본부 webOS 집중
LG전자가 전장(VS) 사업 성장에도 TV 사업 부진이 겹치며 수익성이 축소됐다. 회사는 전장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스마트TV 플랫폼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LG전자(LG이노텍 제외 연결 기준)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67조85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7928억 원으로 33.8%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VS 부문이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웠다. VS 부문은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와 모터·인버터 등 전기차 부품, 차량용 램프와 보안 소프트웨어(SW) 등 안전·편의 장치를 담당한다.

지난해 VS 부문 매출은 11조1357억 원(비중 16.4%)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90억 원으로 382.7%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 기여도는 31.2%로 전년(4.3%) 대비 대폭 상승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차량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관련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VS 사업을 지속 키우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0월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설립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에스이버스’에 합류하며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강화했다. 지난 2일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 참가해 퀄컴 주도로 출범하는 6세대 이동통신(6G) 연합 참여 계획도 공개했다.

반면 생활가전(HS)과 냉난방공조(ES),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부문은 수익성 측면에서 온도차를 보였다. HS 부문 영업이익은 1조27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ES 부문은 6473억 원으로 4.1% 줄었다. MS 부문은 750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HS와 ES는 관세 부담과 비용 증가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MS 부문은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MS 부문 매출은 19조4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적자가 이어지며 전사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이 지난해 4분기 적자(-6000억 원)를 기록하는 등 TV·가전 업황 전반이 부진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저가 중국산 물량 공세에 대응해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와 시장 정체가 겹치며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TV 평균 판매가격은 2024년 전년 대비 3.8% 하락했고 2025년 3분기에도 2024년 대비 3.7%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약 1억9620만 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억9481만 대로 0.6%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중국 침투율이 높은 미니 LED TV 보급률은 올해 10%로 상향조정됐고, 출하량 약 2000만 대로 추정됐다.

다만 MS 부문은 단기 반등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슈퍼볼과 동계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프리미엄 OLED TV 판매가 늘며 상반기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업황 자체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닌 만큼 하반기 실적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는 MS 부문에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마이크로 적색·녹색·청색(RGB) TV와 스탠바이미, 이지TV 등 차별화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TV 플랫폼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webOS는 LG 스마트TV에 기본 탑재되는 운영체제(OS)로 유튜브·넷플릭스 같은 앱을 실행하고 콘텐츠를 추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TV 홈 화면과 추천 영역이 광고와 프로모션 효과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어떤 앱과 콘텐츠가 먼저 노출되는지, 어떤 추천 영역에 배치되는지 역시 수익화 요소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webOS 사업은 2024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섰고,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이다"라며, "수익 구조는 광고 수익, 유로 콘텐츠 수익 등 다각화돼 있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