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BOX 통합 관리용 대시보드 화면 /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은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독자 개발한 범용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Q-BOX’를 2026년부터 신규 건설 현장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Q-BOX’는 클라우드와 스마트 기기 기반의 통합 품질관리 솔루션으로, 현장 품질관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2024년 개발을 완료했고, 2025년 국내 6개 건설 현장에서 실증을 마쳤다. 이후 현재까지 24개 건설 현장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Q-BOX’ 도입으로 현장 품질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실증 시험 결과 문서 작업 시간은 90% 이상 단축됐다. 모바일 앱과 태블릿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고, 비대면 전자결재도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품질관리 능력을 높이고 인건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Q-BOX’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장 양식 자동 매핑 기술(특허)’, ‘CSI(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 품질시험 자동 등록 기술’, 메타버스 기반의 ‘3D 디지털 캐비넷(특허)’ 등도 함께 개발해 적용했다.
‘현장 양식 자동 매핑 기술’은 현장별로 제각각인 시험성적서 문서 양식을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하면 별도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서 호환 기술이다. 기존에는 수백 종의 비표준화된 엑셀 양식 때문에 반복적인 수작업과 이중 작성이 발생하며 디지털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 CSI 작성을 위한 품질시험 자동 등록 기술도 개발했다. CSI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건설공사 사고사례 및 품질시험 DB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생산된 품질 데이터가 CSI에 자동 등록되면서 별도 입력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고, 데이터 누락이나 입력 실수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 캐비넷을 직관적으로 구현한 ‘3D 디지털 캐비넷’ 기술도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파편화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보관할 수 있고, 서류 누락과 분실 위험도 줄였다.
대우건설은 2025년 양평-이천 고속도로사업단 4개 현장과 백운호수푸르지오, 영통푸르지오 등 총 6개 현장에 ‘Q-BOX’를 시범 도입했다. 분석 결과 문서 작업 시간은 당초 목표였던 80% 단축을 넘어 92.3%까지 줄었다. 기존 10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1시간이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공공 분야에서도 기술 유용성이 검증됐다. 한국도로공사 양평-이천 고속도로 건설사업단 4개 공구 현장에서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됐으며, 2026년 2월 한국도로공사 ‘중소기업 기술마켓’ 우수 기술 인증도 받았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보기술수용모형(TAM) 평가 결과 업무 효율성을 의미하는 ‘유용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용자 설문에서도 5점 만점에 3.71점을 받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야간 서류 작업이 줄고 비대면 결재가 정착되면서 업무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 이유로 분석됐다.
‘Q-BOX’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시범 도입 현장에서는 한 곳에서만 연간 약 5만7000장의 A4 용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Q-BOX는 단순한 솔루션 도입을 넘어 건설 현장의 문서 중심 업무 문화를 혁신하는 기술”이라며 “2026년 신규 현장 전면 도입을 시작으로 모든 현장으로 확대 적용해 스마트 건설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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