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5년 만에 적자 전환…올해 관건은 ‘232 조사’

OBBB 이후 가동률 90% 회복, 4분기 흑자 전환…미국 232 조사, 3월 말 상무부 보고서·6월 말 조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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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OCI홀딩스, 5년 만에 적자 전환…올해 관건은 ‘232 조사’
OCI홀딩스가 지난해 대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가동 차질 여파로 2020년 이후 다시 적자 전환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4분기에는 흑자를 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OCI홀딩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은 5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OCI홀딩스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각각 22.7%, 27.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매출 규모가 3조 5774억 원으로 확대됐으나 영업이익률은 2.8%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검토 및 OBBB 법안 등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법인인 OCI테라서스(TerraSus)의 가동 중단 여파가 이어지며 2,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의 통상 규제가 구체화되면서 비중국산 공급망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미국은 2025년 7월 중국 등 금지외국기관(FEOC)의 부품 조달 비율을 제한하는 OBBB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수요 환경이 개선됐다. OCI테라서스의 가동률은 90%대로 올랐고, OCI홀딩스는 4분기 흑자(273억 원)로 돌아섰다. 

올해 실적의 변수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섹션 232 조사 결과다. 미국 상무부가 2025년 7월 개시한 이 조사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및 파생제품의 수입 제한 필요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OCI홀딩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산 공급이 제한되고 비중국산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중국산 물량의 절반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가별 관세할당제(TRQ) 도입 등 자사에 우호적인 조치가 나올 경우 Non-FEOC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섹션 232 조사는 개시 후 270일 이내 상무부 보고서 제출, 이후 90일 이내 대통령 결정 절차를 거치게 돼 있어, 법정 시한 기준으로는 상무부 보고서가 3월 말 전후, 조치는 6월 말 전후 나올 가능성이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17일 리포트를 통해 OCI홀딩스가 올해 매출 4조2373억 원, 영업이익 4267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향후 섹션 232 조치 확정에 따라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판가 프리미엄이 확고해질 경우, 영업이익률 상단이 최대 30%대까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