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사의 가동 중단 여파로 에너지소재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기초소재 부문의 선전으로 전사 흑자는 유지했으나, LFP 양극재 전환과 음극재 공급망 다변화가 향후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전망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퓨처엠의 2026년 1분기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은 7575억 원으로 전년 동기(8454억 원) 대비 10.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171억)보다는 3.5% 늘며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2024년 1분기(379억)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초소재가 유가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으로 영업이익 188억 원(+27.9%)을 기록해 전사 실적에 기여했다.
반면 핵심 사업인 에너지소재 부문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에너지소재 매출은 4336억 원으로 전년동기(5056억 원) 대비 14.2%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24억 원 흑자에서 11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양극재 매출은 4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4665억 원)보다 10.2% 줄었다. 양극재 부진은 주요 고객사인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향 N86 양극재 판매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내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 종료 이후 수요가 감소하자 지난 1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삼성SDI향 NCA, 현대차향 N87 물량 증가, 보조배터리 등 신규 고객사 확보로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극재 역시 해외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음극재 매출은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391억 원) 대비 61.9%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장기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양극재 양산과 음극재 공급망 확대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 감세법인 OBBBA 법안에 따라 중국 등 금지외국기관(PFE)으로부터 부품 조달 비율이 제한되고, 이 조건을 만족한 기업에게만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지급됨에 따라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라인 전환을 통해 LFP 양극재(1만 톤 추정)를 양산하고, 내년 말에는 CNP신소재(최대 5만 톤) 가동 등 순차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음극재 부문에서도 베트남 인조흑연 1단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8년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1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 수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국내 셀 3사의 북미 ESS 라인 규모는약 100GWh로 추산되며, 필요한 Non-PFE LFP 양극재 수요는 20만 톤 이상에 달한다"며, "AMPC 수혜를 위해서 국내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절대적 공급 부족이 가시화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이 PFE 규제의 반사 이익을 얻어 LFP 양극재 채택과 음극재 동반 수주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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