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적자 축소…고부가 동박 전환 속도

회로박 비중 2024년 8%→ 2026년 22% 전망…2분기는 말레이시아 5공장 초기 가동 따른 일시적 둔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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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적자 축소…고부가 동박 전환 속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지만, 회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중장기적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분기 매출은 1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1580억 원)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60억 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2024년 영업손실 644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2025년에는 1452억 원으로 규모가 확대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성 향상,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래깅 효과와 재고평가 손익 개선 등 일회성 요인(약 180억 원 추정)이 인식되며 손실 규모를 줄였다.

가동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된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전사 가동률이 67%로 전년 동기 42%, 전부기 45%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AI 회로박 수요에 대응하는 익산 공장은 가동률이 90% 수준까지 올라섰고, 하반기에는 풀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기존 전기차(EV)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고부가 제품군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EV 비중은 2024년 67%에서 2025년 48%로 줄었고, 올해는 38% 수준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반면 회로박과 ESS 비중은 같은기간 각각 8%, 11%에서 12%, 18%로 늘었고, 올해는 16%, 22%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8년에는 EV 28%, ESS 28%, 회로박 27%, 모바일/전동공구 17%를 목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동박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2일 시공 전문 자회사 롯데에코월(지난해 매출은 약 13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20억 원)을 매각하며, 확보한 자금은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반도체용 초극박, ESS용 전지박, 기존 EV 배터리용 전지박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AI 회로박 확대를 중장기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부터 데이터센터향 HVLP1 제품 출하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며, 하반기부터는 HVLP4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에는 말레이시아 5공장 가동 따른 초기가동 비용과 일회성 이익 제거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분기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