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연이어 5G와 LTE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정부 기조에 맞춰 2만 원대 요금제, 전구간 QoS 적용 등의 공통적인 혜택에 각 사마다 차별화된 강점을 얹어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5G와 LTE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를 내놓은데 이어 KT가 7월 1일, SK텔레콤이 7월 2일 통합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LTE 요금제가 일부 5G 요금제보다 비싼 요금 역전 현상 등의 문제가 지적돼온 가운데, 통합요금제는 세대 구분 없이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3사 모두 ▲복잡한 요금제의 간소화 ▲최저 2만 원대 요금제 구성 ▲전 구간 QoS 기본 탑재 ▲연령별 혜택 자동 전환의 공통 분모를 갖는다. 하지만 세부 라인업과 혜택 설계에서 각사별 전략이 갈리는 점도 있다.
가장 먼저 통합요금제를 내놓은 LG유플러스는 53종의 5G·LTE 요금제를 18종으로 단순화한 ‘데이터플랜-플러스플랜’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도 105종의 요금제를 18종으로 줄였다. 새 요금제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초이스’와 데이터 용량별 선택지를 제공하는 ‘베이직’으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은 기존 67종의 5G·LTE 요금제를 베스트 5종, 라이트 11종 등 16종으로 줄인다. 여기에 ‘T플랜 세이브(월 3만3000원)’, ‘T끼리 맞춤형(월 2만7830원)’ 등 기존 요금제 10종도 통합요금제로 전환했다.
3사 모두 통합요금제 최저 요금제를 2만 원대에 맞췄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플랜 300MB는 월 2만8000원에 300MB 데이터와 400kbps QoS를 제공한다. KT의 베이직 600MB는 월 2만8900원에 600MB 데이터와 400kbps QoS를, SK텔레콤의 T끼리 맞춤형은 월 2만7830원에 250MB 데이터와 400kbps QoS를 제공한다.
각 사 최저요금제를 비교하면, 제공하는 데이터는 KT가 가장 많고, 가격은 SK텔레콤이 가장 낮다.
3사 모두 요금제 통합요금제 전 구간에 QoS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통신이 차단되던 기존 요금제 가입자도 추가 비용 없이 QoS를 쓸 수 있다. 제공하는 QoS는 요금제에 따라 400kbps부터 5Mbps까지다. 또 KT와 SK텔레콤은 기존 LTE 요금제에 대해서도 QoS 400kbps를 적용하기로 했다.
3사 모두 고객의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연령과 이용 특성에 맞춰 혜택이 적용되도록 한다. 기존에는 자신의 나이 등에 따라 직접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지만, 통합요금제에서는 자동으로 변경, 적용된다.
통신3사는 이같은 공통적인 혜택 외에 다양한 부가 편의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과 인터넷을 각각 가입한 뒤 별도로 결합을 신청해야 했던 기존 구조를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했다. 한 번의 가입으로 유·무선 서비스와 결합 혜택을 함께 적용받고, 분산된 할인·혜택 구조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요금제 혜택으로 생성형 AI 구독 혜택을 신설했다. 베스트 프로 이상 요금제 이용자는 생성형 AI 서비스 구독 혜택이 제공되며, 생성형 AI 서비스와 OTT서비스 1종 혹은 OTT 서비스 2종 또는 T우주 생활형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KT는 기존 요금제 이용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개선했다. 특히 음성·문자 제공이 제한적이었던 LTE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시니어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월 2만 원대 요금제에서는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하고, 월 1만 원대 요금제에서는 음성 30분, 문자 50건을 제공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통합요금제 출시로 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전 구간에 QoS가 적용되면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이용자가 저가 요금제로 이동할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무선사업 수익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저렴한 가격이 무기인 알뜰폰의 메리트가 희석돼 알뜰폰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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