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쟁발 비용 부담에 수익성 주춤…선박용 도료가 버팀목

실리콘 영업익 지난해 1분기(206억 원)에서 87.4% 급감한 26억 원…도료 부문 458억 원으로 사업부문 최대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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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KCC, 전쟁발 비용 부담에 수익성 주춤…선박용 도료가 버팀목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KCC가 실리콘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전쟁 여파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과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반면 고부가 선박용 도료를 중심으로 한 도료 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6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995억 원) 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34억 원에서 881억 원으로 14.8% 감소했다.

실적 둔화는 실리콘 사업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KCC 매출의 절반 가까이(49.6%)를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061억 원으로 전년 동기(7741억 원) 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6억 원에서 26억 원으로 87.4% 급감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메탈실리콘과 메탄올 가격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각각 kg당 1만270원에서 9947원, 648원에서 582원으로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에도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미국 전쟁의 여파로 3월부터 원료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데다 물류비와 제조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매출원가는 지난해 1분기 1조204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2243억 원으로 1.7%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도 2915억 원에서 3140억 원으로 7.7% 늘었다. 

도료 사업 역시 전쟁 여파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도료 사업 매출은 4576억 원에서 4711억 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9억 원에서 458억 원으로 18.1%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에도 올해 1분기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많은 4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핵심 수익원 역할을 했다.

선박용 도료의 경우 조선업 호황과 친환경 선박 전환에 따른 고부가 선박용 도료 수요 확대 영향으로 판매단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가격은 리터당 지난해 6884원에서 올해 1분기 7199원으로 올랐고, 수출 가격도 같은 기간 9056원에서 9457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건자재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32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308억 원으로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7억 원에서 271억 원으로 14.3% 증가했다.

중동발 원료 수급 문제 완화와 고부가가치 도료 사업의 견조한 수익성, 실리콘 제품 믹스 개선 여부가 KCC의 연간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