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쑥’…은행 정기예금 두 달간 62조 몰렸다

4대 시중은행 예금 3% 중반대, KB·우리 3.5%, 신한·하나 3.4%…안정수익 추구, 정기예금 수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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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시중은행 예금금리 ‘쑥’…은행 정기예금에 두 달간 62조 몰렸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에 발맞춰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 중반까지 올라서며 수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은행별 예금금리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 흐름을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38개 상품의 최고금리 평균은 3.46%로 집계됐다.

38개 상품 중 32개(84.2%)의 최고 금리가 3%대였다. 지난 7월 말(37개 상품 중 29개, 78.4%) 대비 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수는 3개 증가했고, 비중도 5.8%p 상승했다.

4대 시중은행도 주요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상승시켰다. 하반기 들어 3%대에 진입한 데 이어 현재는 3% 중반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다. KB Star 정기예금과 WON플러스예금의 최고금리가 3.5%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이 3.4%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지난 21일과 18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p씩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3.6%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판매 중이다.

인터넷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동참하며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3.6%에서 3.7%로 인상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3.61%, 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주가지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신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이 다시 예금으로 돌아오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 수신액은 올해 1~8월 102조5000억 원 순증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7월 42조3000억 원, 8월 20조3000억 원씩 늘었다. 두 달간의 증가액만 62조6000억 원에 달한다.

은행 전체 수신도 지난 7월 30조 원 감소한 뒤 8월에는 1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시장금리 상승세와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정기예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