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최초로 5G 특화망을 활용한 스마트오피스가 구축된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하나금융그룹, 삼성전자와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5G 특화망을 활용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에 5G 특화망 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라 헤드쿼터로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하나금융그룹 10개 관계사와 임직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5층까지 업무·공용 공간에 전용 5G망을 구축해 기존 고정 좌석과 유선 네트워크 중심의 업무환경을 무선 기반으로 전환했다.
5G 특화망은 기업이나 기관이 전용 주파수를 이용해 특정 공간에 구축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외부 통신망과 분리된 사설망 구성이 가능해 보안과 이동성이 모두 필요한 기업 업무환경에 활용할 수 있다.
금융권은 높은 보안 수준과 망 분리 요건 때문에 고정 좌석과 유선 데스크톱 중심의 업무환경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좌석을 재배치할 때 배선 공사가 필요하고 회의실이나 프로젝트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업무를 이어가는 데도 제약이 있었다.
이번에 구축한 특화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할당받은 하나금융그룹 전용 주파수를 이용한다.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도 구축에 참여했으며, 보안 USIM 인증을 적용해 등록된 사용자와 업무 단말만 망에 접속하도록 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5G 무선구간과 가입자 정보 암호화, 방화벽,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응, 접근통제 등 다중 방어체계도 적용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물리적 망 분리 기술을 이용해 관계사별 독립 업무망을 구성하고 각 회사의 보안정책에 맞춰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5G 특화망용 기업용 코어(Core)와 라디오 솔루션을 단독 공급하고 관련 업체들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
임직원은 5G 특화망을 지원하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이용해 지정 좌석뿐 아니라 회의실과 협업 공간 등에서도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기존 업무망과 그룹 행정 서비스도 연계해 업무환경 전환에 따른 불편을 줄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사무공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임직원의 이동성과 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좌석 변경 때 발생하는 네트워크 공사와 유선망 관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을 기업 업무환경을 AI·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는 엔터프라이즈 AX 전략의 사례로 보고 있다. 향후 스마트빌딩과 지능형 출입통제, AI CCTV, 모바일 사원증, 업무용 AI 서비스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설계했다. 중앙집중형 관리 시스템을 통해 망 이용 현황과 장애도 통합 관리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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