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유방암 AI, 스웨덴 스톡홀름 전역으로 확대…5년 검증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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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유방암 AI, 스웨덴 스톡홀름 전역으로 확대…5년 검증 결실
루닛의 유방암 진단 AI가 스웨덴 병원 한 곳에서 시작한 임상연구와 실제 의료현장 적용을 거쳐 스톡홀름주 전체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힌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스웨덴 스톡홀름주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지역 내 유방암 검진에 전면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현지 병원에서 시작한 임상연구가 실제 진료 적용을 거쳐 5년 만에 지역 단위 검진 시스템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번 공급은 스웨덴 의료영상 정보기업 섹트라와 함께 진행한다. 도입 대상은 스톡홀름 지역의 유방암 검진을 담당하는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쇠데르슈크후세트 등 3곳이다.

유럽에서는 유방촬영술 검사 결과를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각각 확인하는 ‘이중 판독’이 일반적으로 활용돼 왔다. 스톡홀름주는 앞으로 이 가운데 한 명의 판독을 루닛 인사이트 MMG에 맡겨 전문의와 AI가 함께 검진 결과를 판단하는 체계를 운영하게 된다.

스톡홀름주 전역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수년에 걸친 현지 임상 검증과 실제 의료현장 운영 경험이 바탕이 됐다.

출발점은 세인트괴란 병원과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진행한 ‘ScreenTrustCAD’ 연구다. 의료 AI 분야에서 처음으로 유방암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연구로 주목받았다.

연구진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실제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약 5만5000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루닛 AI의 판독 성능을 평가했다. 전문의 2명이 판독하는 기존 방식과 전문의 한 명에 AI를 결합한 방식을 실제 검진 환경에서 비교했다.

그 결과 전문의 한 명과 루닛 AI가 함께 판독했을 때 기존 전문의 2명의 이중 판독보다 더 많은 유방암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 결과는 실제 진료 도입으로 이어졌다. 세인트괴란 병원은 2023년 루닛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이중 판독 체계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 한 명의 역할을 루닛 인사이트 MMG로 대체했다.

루닛에 따르면, AI가 단순히 전문의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독립적인 판독자 역할을 맡아 실제 유방암 검진에 투입된 세계 최초 사례다.

세인트괴란 병원은 이후 약 3년간 루닛 AI를 이용해 유방촬영 영상 약 20만 건을 판독했다. 특히 병원에서 사용하는 유방촬영 장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도 AI 판독 시스템을 계속 운영하며 실제 의료환경에서 활용 경험을 축적했다.

회사 측은 이번 스톡홀름주 전체 도입은 한 의료기관에서 시작한 AI 임상 검증이 실제 진료 시스템에 정착한 뒤 지역 단위 공공 검진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