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 사진=kt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SGC에너지가 전북 군산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에 참여한다. 향후 군산을 비수도권 AIDC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 2031년까지 데이터센터 공급 규모를 1GW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t클라우드는 SGC에너지의 군산 AIDC 사업에 설계·구축·운영을 총괄하는 DBO(Design·Build·Operate)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산 AIDC는 11만5702㎡ 부지에 들어선다. 올해 말 60MW 규모의 1단계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착공해 2028년 1분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SGC에너지는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맞춰 데이터센터 규모를 단계적으로 300MW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도권에 몰린 국내 데이터센터를 지역으로 분산한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군산지역의 전력과 대규모 부지를 활용해 급증하는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과 주요 전력·기계설비(MEP) 공사, 커미셔닝을 거쳐 완공 후 운영까지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 시공사로 참여해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와 일부 전력·냉각설비를 담당한다.
구축 기간을 줄이기 위해 모듈러(Modular)·스키드(Skid) 방식도 적용한다. 전력과 냉각설비 등을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Prefabricated) 방식이다. kt클라우드는 현장 공정을 줄여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기존 방식보다 구축 기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성능 AI 가속기의 발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액체냉각 인프라를 도입한다. 군산 AIDC 전 층에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을 수용할 수 있는 액체냉각 기반 ‘AI Ready’ 설계를 국내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고집적·고발열 AI 시스템에 필요한 전력과 냉각 용량을 사전에 확보하고, 향후 고객이 사용하는 AI 시스템의 구성에 따라 관련 인프라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커미셔닝도 강화한다. kt클라우드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하고 운영하면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설계·시공 단계부터 전력과 냉각, 제어설비의 성능 및 상호 연동 여부를 검증한다. 실제 운영 상황을 가정한 통합 시험을 거쳐 고집적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1단계 구축 이후 군산 AIDC가 300MW까지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SGC에너지와 협력을 이어간다. 군산을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전력 여건과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신규 입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전국에서 총 1GW 규모의 AIDC 공급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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