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축형 통합 PC 보안 솔루션 ‘오피스키퍼 EP’ / 사진=지란지교소프트
지란지교소프트는 구축형 통합 PC 보안 솔루션 ‘오피스키퍼 EP’의 신규 고객사 평균 사용자가 1000명 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오피스키퍼 신규 고객 평균인 300명대보다 약 3.5배 많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오피스키퍼가 대규모 조직을 겨냥한 EP(Enterprise) 제품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난 7월 IT 담당자 커뮤니티와 진행한 웨비나에서도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DLP(정보유출방지)의 핵심 과제로 차단 성능보다 ‘운영’을 꼽았다. 반복되는 예외 처리와 현업의 반발, 생성형 AI를 통한 텍스트 유출 등이 새로운 문제로 지적됐다.
오피스키퍼 EP는 기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대규모 조직에 맞게 제품 구조와 운영 기능을 재설계한 제품이다. 2010년 클라우드형으로 출시된 오피스키퍼는 보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DLP를 지향해왔다. 이후 규모가 큰 기업의 도입이 늘면서 사내 시스템 연동과 부서별 정책 관리 요구가 커져 구축형 제품인 EP를 개발했다.
오피스키퍼 EP는 25대부터 수량 제한 없이 고객사 내부 서버에 구축할 수 있다. 로그 보관 기간을 최대 1년으로 확대하고 검색 성능을 높였으며, 정기 점검과 라이선스 갱신, 서버 상태 확인 등 관리 업무도 자동화했다.
대규모 조직에 필요한 세분화된 정책 관리도 지원한다. 부서·사용자·운영체제에 따라 서로 다른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어 개인정보 취급 부서는 정보 반출을 강하게 제한하고 AI 관련 조직에는 생성형 AI 이용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부서별 결재권자와 대리 승인자 지정, 일정 기간 예외 허용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실시간 이상행위 알림과 정책 추천 기능을 통해 위험 상황을 파악하고, 경영진과 보안 담당자에게 각각 필요한 수준의 보고서를 제공한다. 오픈 API를 활용하면 매체 사용과 파일 반출, 민감정보 관련 로그를 보안관제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다.
출력물을 통한 정보 유출에는 지난 1월 선보인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을 적용했다. 인쇄물 전체에 눈에 보이지 않는 패턴을 삽입해 문서 일부를 자르거나 접더라도 유출자와 시점, 경로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10월에는 생성형 AI와 이메일을 통한 민감정보 유출 통제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가 프롬프트나 이메일 본문을 보내는 단계에서 PC가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기업 기밀 등을 탐지해 회사 정책에 따라 전송을 막거나 민감한 부분만 비식별화한다. 생성형 AI 자체를 차단하지 않고 중요정보가 포함된 전송만 선별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메일 역시 외부 개인 계정과 협력사·고객사, 사내 수신자 등을 구분해 서로 다른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 AI 입력과 이메일 발송 정보, 민감정보 탐지 결과, 차단·비식별화 내역은 감사 로그로 관리된다.
이 기능은 별도 프록시 서버 구축이나 네트워크 변경 없이 에이전트 업데이트만으로 적용할 수 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100~500명 규모 기업을 가정해 자체 분석한 결과, 여러 솔루션을 조합하는 방식보다 5년간 총소유비용(TCO)을 약 6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술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26년 우수 정보보호 기술’로 지정됐다.
현재 오피스키퍼는 국내 약 1만4000개 고객사가 사용하고 있다. 정보유출방지와 출력물 보안, 민감정보 보호, PC 취약점 점검 등을 하나의 에이전트와 관리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오피스키퍼 3.0은 지난해 11월 ‘제12회 대한민국 SW제품 품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오피스키퍼 EP는 제조 그룹사와 전자 검사장비 제조기업, 소프트웨어 검증기업, 게임 개발사 등에 공급됐다. 기존 보안 솔루션을 사용해 본 기업도 상당수로, 네트워크 접근제어와 문서 암호화, 전자결재 등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 요구가 많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DLP 기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대규모 조직이 제품을 고르는 기준이 사내 시스템 안에서 현업의 업무를 멈추지 않고 보안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느냐로 바뀌었다”며 “도입 기업의 평균 규모가 기존의 3배를 넘어선 것도 그 결과”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생성형 AI도 쓸지 막을지가 아니라 쓰면서 중요정보를 어떻게 보호할지가 관건”이라며 “내년 보안 예산을 준비하는 기업이 AI 사용까지 포함해 정보 유출 대응 체계를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오피스키퍼 EP를 구축형으로 우선 공급한 뒤 내년 클라우드형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계열사나 해외 사업장이 많은 기업이 중앙에서 동일한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조직 변화에 따라 라이선스와 정책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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