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 “쿠콘, 신규 비즈니스 순항…2027년 본격 수익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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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쿠콘, 신규 비즈니스 순항…2027년 본격 수익 기여”
쿠콘이 AI 데이터와 글로벌 결제 사업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두 사업의 수익화가 본격화되는 2027년부터 쿠콘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DB증권은 최근 쿠콘의 사업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AI 데이터 서비스와 해외 결제시장 진출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기존 데이터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결제 인프라를 신사업에 활용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쿠콘은 주력인 데이터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AI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고, 글로벌 결제망과의 연결도 강화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에 금융·공공 데이터를 제공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상품과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양대 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MCP 기반 데이터 상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약 30종의 AI MCP 상품은 AI 에이전트가 신원 확인과 자격 검증, 부동산 및 자동차 관련 정보 등 금융·공공 분야의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쿠콘은 올해 하반기까지 AI MCP 상품을 약 100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어 2027년에는 보유 상품 전체를 AI MCP 기반 API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회사들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늘리거나 자체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경우 관련 데이터 공급 사업도 성장이 예상된다.

결제 부문에서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와 국내 가맹점을 연결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콘은 유니온페이와 리퀴드그룹을 포함한 해외 결제기업 7곳과 협력해 50여 개 글로벌 페이 서비스의 연동을 마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방문객은 해외에서 사용하던 결제 애플리케이션으로 쿠콘의 국내 가맹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결제 인프라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서울페이의 QR 결제 시스템을 연결한 데 이어 지역화폐 QR 결제 가맹점과 프랜차이즈 매장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 접점을 늘려 서비스 이용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는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쿠콘은 지난 9월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전자금융업 관련 MPI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이를 계기로 전자상거래 결제에 집중됐던 사업을 기업 간 거래대금 정산 등 기업간거래(B2B) 금융 서비스로 넓힐 계획이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AI MCP와 글로벌 페이 사업이 기존 주력 사업보다 이익률이 높은 구조라는 점에 주목했다. 신규 서비스의 매출이 확대되면 2027년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사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싱가포르 MPI 라이선스 확보 여부를 비롯해 금융회사의 AI 에이전트 자체 구축 진행 상황,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일정 등이 향후 사업 전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수준에 대해서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DB증권은 보고서 작성 당시 최근 종가를 기준으로 쿠콘의 주가수익비율(P/E)이 7.7배로 동종 기업과 비교해 매력적인 벨류에이션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