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보다 못한 IBK기업은행 일임형 ISA...수익률 업계 최저

ISA 일임형 MP 평균 수익률 3.35%로 업계 '꼴찌'...운용 수수료율 제하면 적금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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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IBK기업은행의 ISA 일임형 MP 평균수익률이 업계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ISA 특성상 운용 수수료율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IBK기업은행의 MP평균 수익률은 은행 최고 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에 ISA 일임형 MP 수익률을 공시하는 10개 은행의 일임형 MP 7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기준 일임형 MP 평균 수익률은 5.98%로 집계됐다.

ISA 일임형 MP별 수익률 비교는 출시일이 상이한 점을 감안해 ‘출시 이후 수익률’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ISA란 개인의 종합자산관리를 통한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절세계좌로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 및 적금, 주식, 펀드 등의 투자까지 가능한 통합계좌다. ISA는 투자자가 구체적인 운용을 지시하는 신탁형 ISA와 일임업자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 ISA로 나뉜다. 일임형 ISA의 경우 금융회사는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상품의 종류, 비중, 위험도 등이 포함된 운용 방법을 설명해야 하는데 이러한 운용방법이 MP다.

은행 가운데 ISA 일임형 MP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이 선보이고 있는 MP는 고위험 2개, 중위험 3개, 저위험 2개, 초저위험 1개 등 총 7개로 출시 이후 평균 수익률이 3.35%에 그쳤다. 업계 평균(5.9%)보다 2.63%포인트 낮은 수치다. 은행 가운데 평균 수익률이 3%대인 곳은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이는 은행 적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14개 은행사의 정액적립식 적금 상품의 평균 이자율(36개월, 최고 우대금리 기준)은 2.24%며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수협은행('Sh내가만든적금' 상품)으로 3.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자소득 원천징수세를 제외하더라도 수협은행의 최고 금리는 2.8% 달한다.

기업은행의 평균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선보이고 있는 MP의 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내는 중·저위험군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경우 초고위험 상품은 전무한데다 고위험군 상품의 수익률 역시 4.21%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또 저위험 MP인 ‘IBK기업은행 저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와 초저위험 MP인 ‘IBK기업은행 초저위험 모델포트폴리오’는 수익률이 각각 1.47%, 1.53%에 머물렀고, 2개의 중위험 MP 역시 수익률이 2%대에 그쳤다.

KEB하나은행은 ISA 일임형 MP 평균 수익률이 5.27%에 그쳐 기업은행에 이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고위험 2개, 중위험 2개, 저위험 2개, 초저위험 1개 등 총 7개의 MP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경남은행이 5.34%, 부산은행 5.72%, 광주은행 5.83%, 신한은행 5.93%, KB국민은행 6.38%, NH농협은행 6.4%, 우리은행 6.94%, 대구은행 8.29%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ISA의 일임형 MP 수익률이 가장 높은 MP는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국내우량주 ISA (공격형)’로 출시 이후 19.51%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글로벌우량주 ISA (공격형)’이 18.67%, 대구은행의 ‘대구은행 ISA 고수익홈런형A’이 17.73% 순이었다.

수익률 상위 10개 MP 가운데 우리은행은 총 3개가 이름을 올렸고 이어 KB국민은행 3개, 대구은행 2개, NH농협은행 1개, 경남은행 1개 순이었다. 4대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10개 은행사 76개의 MP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초고위험 6개, 고위험 20개, 중위험 22개, 저위험 21개, 초저위험 7개 등으로 중위험 MP가 가장 많았다.

초고위험 MP의 평균 수익률은 12.63%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MP는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국내우량주 ISA (공격형)’로 19.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수익률이 가장 낮은 MP는 신한은행의 ‘신한은행 일임형 ISA 초고위험P’로 수익률이 6.89%에 그쳤다.

고위험 MP의 평균 수익률은 9.59%로 초고위험 MP보다 3.04%포인트 낮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은행으로 ‘대구은행 ISA 고수익홈런형A’의 수익률이 17.73%를 기록했다. 반대로 수익률이 가장 낮은 MP는 4.21%의 수익률을 올린기업은행의 ‘IBK기업은행 고위험 플러스 모델포트폴리오’가 차지했다.

중위험 MP 평균 수익률은 5.66%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MP는 대구은행의 ‘대구은행 ISA 중수익캐치형A(7.99%)’, 가장 낮은 MP는 기업은행의 ‘IBK기업은행 중위험 플러스 모델포트폴리오(2.36%)’였다.

저위험 MP는 평균 수익률 2.41%로 부산은행의 ‘BNK부산 안정추구형 플러스’가 4.2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가장 적은 수익률을 올린 MP는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국공채 ISA (안정추구형)’로 출시 이후 수익률이 0.9%에 그쳤다.

초저위험 MP의 경우 수익률이 1.66%로 초고위험 평균 수익률(12.63%)보다 10.97%포인트 낮았다. KEB하나은행의 ‘우리 일임형 안정형 ISA (안정형)’ MP가 1.8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KEB하나 1Q 일임형ISA 최저위험’이 1.53%로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