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재고...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굴욕'

증정 방식 변경에 인기 시들...음료 매출에도 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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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도 연말을 맞아 ‘2018스타벅스플래너’ 이벤트를 진행 중이나 예년과 달리 인기가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플래너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품절사태를 빚어온 ‘귀한 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품절대란은커인 매장마다 재고가 쌓이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지난 12월 26일부터 스타벅스코리아가 공개하고 있는 2018스타벅스플래너(증정용) 재고 수량을 확인한 결과(12월 28일 기준) 서울 시내 상당수 매장에서 모든 다이어리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스타벅스플래너가 조기 품절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전체 25개 구 내 439개 매장 중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 중인 강남구(65곳)와 중구(45곳)의 증정용 다이어리 재고를 조사한 결과, 올해 출시된 플래너 5종 가운데 1종이라도 품절된 매장은 강남구 37곳, 중구 20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5종 가운데 일반 사이즈보다 크거나 작은 ‘핑크’와 ‘옐로우’만이 품절된 상태다. 핑크와 옐로우 2종 모두 품절된 곳은 6곳(을지로경기빌딩점, 명동중앙로점, 가로수길점, 역삼역점, GS타워점, 신세계도곡점)에 불과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다이어리 이벤트 방식을 변경했다. 지난해까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음료 3잔을 포함해 음료 1잔 당 적립되는 이프리퀀시(e-frequency) 스티커 17개를 모아야 플래너 1권이 증정됐다. 하지만 올해는 출시된 플래너 5종(핑크, 코랄, 네이비, 스카이블루, 옐로우) 모두 개당 3만2500원으로 개별 구매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2017스타벅스플래너’의 경우 블랙, 레드, 핑크, 민트 총 4종 가운데 블랙과 레드만 개당 3만2500원에 구매가 가능했고, 핑크와 민트는 음료 17잔 구매 후 증정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증정으로만 가능한 ‘한정판’ 다이어리를 구하기 위해 다이어리가 조기 품절되는 것은 물론, 이프리퀀시 스티커와 다이어리가 중고거래 될만큼 큰 인기를 끌어왔다. 판매가 불가능한 한정판인데다, 카페 아메리카노(4100원) 기준으로 일반 음료 14잔과 크리스마스 음료(5600원) 3잔을 구매한 값이 7만4200원으로, 플래너가격(3만2500원)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모두 별도 구매가 가능한 탓에 ‘2018스타벅스플래너’ 품절대란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 관계자에 따르면 플래너 증정이벤트는 단골고객을 위한 감사이벤트로 시작한 것으로, 음료 17잔은 단골소비자의 구매형태를 고려한 결과다. 단골고객은 한 달에 평균 8번 스타벅스를 방문하는데, 이프리퀀시 스티커 적립 기간인 2개월을 고려한 총 16잔에 1잔을 추가한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요구로 올해부터는 5종 모두 별도 구매할 수 있게 변경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플래너는 100만 부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음료 17잔을 구매한 뒤에도 상당수가 품절됐던 지난해까지와 달리, 이벤트 방식이 변경된 올해 연말 스타벅스코리아의 음료 매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너 교환을 위한 이프리퀀시 스티커 적립 기간은 올 12월 31일까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플래너 생산량을 늘렸다. 매장별 재고 확인도 인기 색상 다이어리 재고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올해 판매용 다이어리 판매량은 전체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음료 매출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또 12월 말이 되면 다이어리 교환 수도 늘어나 재고는 상당수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