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출신 사외이사 늘린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신규추천 8명 중 5명이 학계...기업인은 6명에서 4명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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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 사외이사  출신 비중이 기업 중심에서 학계와 관료 중심으로 바뀌었다. 두 회사는 최근 13명의 사외이사가 가운데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10명에 대해 2명을 연임시키고 8명을 신규 추천했다. 신규추천한 8명 중 5명이 교수출신이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의 사외이사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13명 가운데 6명이 기업인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수가 5명, 관료 출신 1명, 법조계 1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수의 이력이 존재할 경우, 가장 최근의 이력을 중심으로 분류했으며 이전의 이력을 세부 내역으로 다시 기재했다.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로는 하나금융그룹의 박문규·송기진·윤성복·양원근 사외이사 등 4명과 KEB하나은행의 오찬석·김남수 사외이사 등 2명이다. 그 중 하나금융그룹 윤성복·양원근 사외이사 등 2명은 정부 부처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거나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정부와의 연결고리가 존재했던 인물들인 셈이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는 1975년부터 1982년까지 7년간 금융감독원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양원근 사외이사는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기업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이력은 교수다. 하나금융그룹의 김인배·박원구·차은영 사외이사와 KEB하나은행의 정영록·허윤 사외이사 등 5명이 교수 출신이다. 이 중 김인배·차은영·정영록 등 3명 역시 정부 부처에서 근무하거나 자문위원을 역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사외이사는 기획예산처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을, 차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정 사외이사는 외교부 주(駐)중국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맡은 이력이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윤종남 사외이사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를 역임한 법조계 출신이며, KEB하나은행 황덕남 사외이사는 대통령직속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 등을 역임한 관료출신 인사다.

새롭게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의 경우 교수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인 2명, 관료 1명, 법조인 1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교수 출신으로는 하나금융지주의 백태승·양동훈·허윤·박시환과 KEB하나은행의 김인배 5명이다. 그 중 ·동훈·허윤·김인배 등 3명은 정부 부처에서 자문위원을 역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양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회계자문교수, 허 사외이사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김 사외이사는 기획예산처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남 사외이사에 대신 대법원 대법관 출신의 박시환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를 신규 추천했다.

KEB하나은행은 신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3명 가운데 2명이 기업인이다. 고영일 사외이사는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하나카드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정원 사외이사는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추천한 김홍진 후보는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 인사다.

한편 출신대학 비중은 서울대가 6명으로 동일한 수를 유지하며 독보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연세대·성균관대가 각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군사관학교와 건국대 이화여대 출신은  각 1명씩이었다.

전공은 법학과 출신이 5명에서 4명으록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영학과와 경제학과가 각 3명으로 뒤를 이었고 섬유공학과 국방관리학과, 무역학과가 각 1명씩이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