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 김상재-김기호 대표체제 1년, 적자폭 심화

5년 간 대표 체제 4회 변경 불구 적자 지속...2020년 매출 1000억 원 목표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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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삼성제약이 김상재-김기호 각자 대표 체제를 형성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회사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년대비 영업적자폭은 커졌고 매출도 줄어 외형성장도 실패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5년 간 대표이사 체제가 4번 변경되면서 많은 변화를 맞았다. 2014년 7월까지 김원규 전 대표이사 회장이,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는 이익우 전 대표가 역임했다. 이익우 전 대표 이후 부터 삼성제약은 지금까지 두 명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6월 김상재, 서영운 각자대표가 선임됐고, 2017년에는 김상재, 김기호 각자대표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제약은 김원규 전 대표 체제에서부터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결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제약의 영업이익은 2013년 -11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5월 젬백스&카엘에 인수된 뒤 이익우 전 대표와 김상재-서영운 대표가 역임했던 2014년은 영업손실이 -198억 원으로 적자폭이 더 커졌다.

각자대표 체제는 어느정도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2015년 6월 선임된 김상재-서영운 각자대표 체제 이후 100억 원 대였던 삼성제약 영업적자는 2015년 -19억 원, 2016년 -63억 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서영운 전 대표가 사임하고 삼성제약은 김상재-김기호 각자대표 체제로 또 다시 새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새 각자대표 체제 이후 1년의 실적은 크게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고 적자폭이 커졌다.

2017년에는 매출액 419억 원으로 전년대비 11.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2016년 -63억 원에서 2017년 -69억 원으로 적자폭이 증가했다. 단 당기순손실은 -216억 원에서 2017년 -82억 원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

삼성제약은 ‘리스타트 2020’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17년 매출액과 비교하면 3년 내 매출액 증가율 138.6%을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삼성제약은 연구개발을 통해 복제약 출시, 신제품 출시 개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제약의 매출원가는 2015년 309억 원에서 2016년 406억 원으로 증가, 매출원가율은 73.3%에서 86.1%로 12.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시기 판매비와 관리비도 131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30.9% 늘었다.

분기보고서가 제출된 2016년 3분기와 2017년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는 매출원가율이 77.4%에서 85.1%로 7.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시기 판관비는 135억 원에서 92억 원으로 32.2% 감소했다. 매출원가율 등 비용 개선이 되지 않고, 적자탈출이 없는 한 외형성장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