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상품 매출' 비중 50% 돌파...수익성은?

유한양행 등 대형제약사와 맞먹어...외형 커지나 영업이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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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전체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비중이 50%를 넘었다. 50여 개 제약사 중  JW중외제약 보다 매출규모가 2배 이상인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등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상품매출 의존도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0여개 제약사들의 연결기준 감사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JW중외제약의 전체매출액 대비 상품매출액 비중이 50.6%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JW중외제약의 매출액은 5029억 원, 상품매출액은 2546억 원이다. 최근 5년 새 JW중외제약의 매출액이 5000억 원을 넘은 것도, 상품매출액 비중이 50%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7.6%, 상품매출액은 9.3% 증가했으며 전체매출액 대비 상품매출액 비중은 2016년 49.8%에서 2017년 50.6%로 0.8%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매출액 규모 상위 10개 기업은 유한양행(1조4622억 원), GC녹십자(1조2879억 원), 광동제약(1조1416억 원), 한미약품(9166억 원), 종근당(8844억 원), 동아에스티(5550억 원), JW중외제약(5029억 원), 일동제약(4607억 원), 보령제약(4427억 원), 한독(417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품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유한양행으로 2017년 7965억 원으로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광동제약이 7924억 원, GC녹십자 5856억 원, 종근당 2981억 원 순이다. JW중외제약은 그 다음인 2546억 원으로 전체 6위로 기록됐다.

국내 제약사 50여 곳의 상품매출액 비중 순위를 나열하면 JW중외제약의 상품매출액 비중은 광동제약(69.4%), 유한양행(54.5%), 파마리서치(53.7%), 하이텍팜(53.3%), 한독(51.6%)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상품매출액 비중이 50%가 넘는 기업은 위 6개 기업 뿐이다.

매출액 규모 상위 10개 기업 기준 시 JW중외제약의 상품매출액 비중 순위는 더 높아진다. 광동제약과 유한양행, 한독에 이어 4번째로 높다. JW중외제약의 매출은 5029억 원으로, 매출액이 2배 이상인 광동제약, 유한양행과 순위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또 다른 1조클럽이자 상품매출액 비중이 45.5%를 기록한 GC녹십자보다도 상품매출액 비중이 크다.

상품매출은 다국적제약사의 상품을 대신 판매하는 것으로, 상위권 제약사의 경우 영업력이 높은 편이다. 통상 상품 매출액 의존도가 높으면 외형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품 매출 확대로 인한 영업이익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또 다른 수익성 악화 요인은 연구개발비 또는 판매관리비 등 비용 증가가 있다.


한편 2017년 JW중외제약은 매출액 5029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5%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4년째 적자를 지속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상품매출액은 2017년 2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JW중외제약의 매출액이 2013년 3942억 원에서 2017년 5029억 원으로 27.6% 증가한 것과 함께 상품매출액은 2013년 1621억 원에서 2017년 2546억 원으로 57.0% 증가했다.

따라서 전체매출액 대비 상품매출액 비중, 즉 상품매출액 의존도는 2013년 41.1%에서 2017년 50.6%로 9.5%포인트 증가했다.

JW중외제약 상품매출의 많은 부분은 JW생명과학의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등이 포함돼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상품매출액 2546억 원 가운데 약 70% 가량인 1782억 원 어치의 품목이 JW생명과학의 제품의 수액 판매로 집계된다”며 “JW중외제약은 자체 허가를 받은 오리지날 의약품도 많아 소위 ‘남의 약’ 판매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