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영업이익률 0%대 추락...홍원식 회장 보수는 23%↑

2013년 갑질사태 이후 대표 3명 교체, 오너는 꿋꿋...2017년 영업이익 달랑 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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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남양유업이 수익성 악화속에 대표이사가 3명 교체되는 동안 홍원식 회장의 급여는 13억 원대에서 16억 원 대로 오히려 3억 원 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대에 못미치는 데도 오너의 보수는 늘렸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남양유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갑질사태'가 있었던 2013년 이후 수익성이 급감했다. 매출은 2013년 1조2053억 원에서 2017년 1조1573억 원으로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손익은 그해 적자전환한 -220억 원에서 2017년 1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에는 영업이익을 351억 원까지 끌어올리며 갑질사태 이전 수준 회복을 기대했지만, 2017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속에 다시 11억 원으로 꼬꾸라졌다.

갑질사태 이후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고, 그 결과는 실적저하로 드러났다. 당시 사업보고서 상 2849명이었던 직원수는 최근 3년 새 2400명 대로 줄었다. 

이처럼 회사가 실적악화와 직원수 감소를 경함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너인 홍원식 회장의 보수는 오히려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의 보수가 증가하는 동안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013년 2억 6285만 원에서 2017년 2억 7850만 원으로 6.0% 증가했다.

홍 회장의 보수는 2013년 13억 1469만 원에서 2017년 16억 1971만 원으로 늘었다. 최근 3년 간은 가장 높은 18억 8165만 원을 기록했다. 연간 홍 회장의 보수는 2013년 13억 1469만 원, 2014년 15억 7642만 원, 2015년 16억 1891만 원, 2017년 18억 8165만 원, 2017년 16억 1791만 원이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의 지분 51.68%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부인인 이운경 씨와 홍 회장의 형제, 손자의 지분은 총합 53.85%를 소유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영업이익률은 갑질사태 이전인 2012년 3.5%에서 2013년 -1.8%, 2014년 -2.3%, 2015년 1.4%, 2016년 2.9%, 2017년 0.09%를 기록했다. 2016년 영업이익률이 2012년 대비 0.6%포인트까지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작년 한해 다시 0%대로 추락했다.

남양유업의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동안 대표이사는 3명 교체됐다. 2013년 갑질사태 당시 수장인 김웅 전 대표는 2014년 영업적자전환 이후 사임했고, 2014년 3월 선임된 이원구 전 대표 역시 지난해 실적 저하 이후 사임했다.

이정인 대표 선임 이후 첫 실적인 올 1분기 남양유업은 별도기준 매출 2544억 원, 영업이익 3706억 원, 당기순이익 318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0.06%에서 0.1%로 늘었지만 두 전임 대표가 실적을 정상궤도로 올리지 못한 채 올해 선임된 이정인 대표의 어깨는 무거운 상황이다.

남양유업이 갑질사태 이후 4년 이상 실적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과 상관없이 홍 회장의 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오너인 홍 회장에게도 책임의식에 대한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