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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국민은행의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 수익률(3년 기준)이 업계 최 하위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DB형 수익률은 자사 정기 적금 기본금리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의 1분기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원리금보장상품과 비원리금보장상품을 합친 3년간 평균 수익률은 1.53%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 평균 수익률인 1.93%보다 0.41%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DB형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연금 금액을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하고 운용하는 제도다. 자금 운용 후 손익이 기업에 귀속되기 떄문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기업이 추가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DB형, 확정기여형(DC), 개인형 IRP 등 3개의 퇴직연금 유형 가운데 DB형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기준 DB형 평균 수익률은 1.53%다.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이 1.5%, 비원리금보장상품이 3.3% 수준이다. 비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이 현저하게 낮았다.

특히 KB국민은행의 DB형 수익률은 자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3년 정기적금 기본금리보다 낮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선보이고 있는 3년형 정기적금 상품은 총 3개다. 그 중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KB펫코노미적금'과 'KB1코노미 스마트적금'으로 기본금리는 2.2%다. 최대 가산금리(0.6%포인트)까지 합산하면 이용자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리는 2.8% 수준이다. 정기적금 기본 금리(2.2%)가 DB형 평균 수익률(1.53%)보다 0.67%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KB국민은행의 DB형 수익률은 자사에서 선보이는 3년 정기적금 가운데 기본금리가 가장 낮은 '직장인우대적금(기본금리 2.1%)'과 비교해도 0.57%포인트나 낮다. 

기본금리에 가산금리를 합산한 정기적금 최고 금리와 DB형 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면 최소 0.87~1.27%의 격차가 발생한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에 이어 DB형 수익률이 가장 낮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DB형 평균 수익률은 1.54%로 업계 평균(1.57%)보다 0.03%포인트 낮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이 1.52%, 비원리금보장상품이 2.52% 수준이다.

우리은행 역시 자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3년형 정기적금 금리보다 DB형 수익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선보이고 있는 3년형 정기적금 상품은 '위비SUPER주거래정기적금2'와 '올포미 적기적금' 등 두가지다. '위비SUPER주거래정기적금2'의 기본금리는 1.3%, 최고 가산금리는 1.1%로 이용자가 받을 수 있는 최대금리는 2.4%다. '올포미 적기적금'은 기본금리 2.0%, 최고 가산금리 0.2%로 최대금리는 2.2%다.

우리은행의 DB형 평균수익률은 두 상품의 평균 금리(1.65%)보다 0.11%포인트, 최고 금리(2.3%)보다 0.76%포인트 낮은 셈이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DB형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1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DB형 평균 수익률은 1.61%다. 신한은행에서 선보이고 있는 3년형 정기적금 평균 기본금리(1.4%)보다는 0.21%포인트 높지만 가산금리를 합산한 최고 금리(2.95%)보다는 1.34%포인트나 낮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