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대표 고난의 길, 더 나빠진 수익성 더 떨어진 시공능력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익 각각 2.4%, 26.4%, 38.6%↓...신규수주 규모 11.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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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6%나 급감했다. 신규수주 규모는 11.4% 줄었고 주가는 32.1%나 급락했다. 지난 6월 선임된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17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5조6167억 원으로 직전년도 상반기(5조7542억 원)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는 곧바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급감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3437억 원, 당기순이익은 1981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영업이익 4669억 원, 당기순이익 3225억 원) 대비 각각 26.4%, 38.6%씩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 역시 각각 2%포인트, 2.1%포인트씩 감소한 6.1%, 3.5%에 그쳤다.

대우건설의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비중이 가장 큰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3조3046억 원)보다 4% 늘어난 3조4378억 원을 기록했지만 '토목'부문과 '플랜트'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7.2%, 16.4%씩 급감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에서 '주택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7.4%에서 61.2%로 3.8%포인트 늘었고, '토목'과 '플랜트' 부문의 비중은 각각 2.7%, 3.4%포인트 감소한 17.5%, 23.5%에 그쳤다.


신규수주 규모 역시 1년 사이 11.4%나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우건설의 신규수주 규모는 국내 3조6283억 원, 해외 6606억 원으로 총 4조2889억 원이다. 해외 신규수주 규모가 지난해 동기(1907억 원) 대비 246.7% 증가했지만, 국내 신규수주가 지난해 동기(4조6506억 원) 대비 1조223억 원, 22%나 줄면서 급감했다.


주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장마감 기준 대우건설의 주가는 5340원이다. 1년 전(7870원) 대비 32.1%, 52주 최고치인 7800원보다 31.5% 급락한 수치다. 

대우건설의 주가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다.

데이터뉴스가 지난 2014년 1월부터 매달 첫번째 장 개시일의 주가(장마감 기준)을 살펴본 결과, 대우건설의 평균 주가는 6684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엔 매출 감소와 매각 실패 등의 산적한 문제가 크게 부각됨에 따라 평균치인 6684원(장마감 기준)을 넘어선 일수가 8일에 불과했다. 올해 장이 열린 총 153일 가운데 6684원을 넘긴 비중이 5.2%에 불과한 셈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적정 목표 주가를 1만3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취임한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956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현대건설로 입사한 인물이다. 2013년 삼성물산 시빌 사업부장 부사장, 2015년 포스코건설 글로벌 인프라 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6년 8월 선임됐던 박창민 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 의혹에 휩싸여 자진사퇴한 이후 선임됐다. 

때문에 김 대표는 어수선한 내부를 안정화 시키고 실적 개선을 도모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시공능력 평가결과'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직전년도보다 한 단계 하락한 4위를 기록하면서 업계 내 입지조차 흔들리고 있다. 시공능력 평가는 전국 5만9000여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평가 제도다.

발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9조1601억 원으로 대림산업(9조3720억 원)에 2119억 원 뒤처지면서 대림산업과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