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때문에 망친 금호산업 연결실적

개별기준 당기순이익 110.4% 늘었지만 연결 재무제표는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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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금호산업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 -38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금호산업 자체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지만 관계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은 110.4%가량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금호산업이 지분 33.47%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금호산업 자체의 영업실적(별도 기준)은 매출 6266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 당기순이익 141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기(매출액 5535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 당기순이익 67억 원) 대비 각각 13.2%, 50%, 110.4%씩 성장했다.

특히 사업부문별 누적공사손익이 고른 개선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금호산업의 사업 부문별 누적 공사 손익은 토목부문 1085억 원, 건축 부문 1353억 원이다. 2017년말(토목 부문 830억 원, 건축 부문 1160억 원)과 비교해도 각각 30.7%, 16.6% 증가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플랜트 부문은 256억 원에서 63억 원으로 75.4% 줄어들었다.

반면 금호산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적자다.

상반기 금호산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69억 원,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매출 5538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 대비 각각 8.6%, 21.2%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54억 원에서 올해 -38억 원으로 192억 원가량 급감하면서적자 전환됐다.

금호산업이 33.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큰 적자를 기록하면서 금호산업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기업이 본 기업의 영업실적을 공시하는 별도재무제표와 달리 연결 재무제표는 종속회사의 보유 지분율에 따라 실적이 반영된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은 3조245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2조9490억 원) 대비 10.1% 증가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은 직전년도 동기 213억 원 흑자에서 -548억 원 적자로 추락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