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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CEO 4명 중 1명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그룹은 서울대 출신 비중이 45%로, 10대 그룹 중 서울대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3일 데이터뉴스가 자산규모 기준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의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출신 대학이 파악된 128명 중 24.2%인 31명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출신이 15명으로 11.7%, 연세대 출신이 14명, 10.9%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이 60명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한 셈이다.

이어 한양대(8명), 성균관대(7명), 서강대(5명)가 SKY에 이어 많은 CEO를 배출했다. 한국외대, 경북대와 영남대 출신이 각각 4명, 건국대, 경희대, 부산대, 충남대가 3명씩이다.

지역별로는 14개 서울 소재 대학이 95명의 CEO를 배출, 전체 CEO의 75.4%를 차지했고, 지방은 12개 대학, 23명으로 18.3%를 차지했다. 

지방 대학을 다시 지역으로 구분하면, 영남지역 대학(경북대 4명, 영남대 4명, 부산대 3명, 울산대 2명) 졸업자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청지역 대학(충남대 3명, 충북대 1명, 청주대 1명) 졸업자가 5명, 경기지역 대학(아주대 2명)이 2명이었다. 또 강원(강원대), 제주(제주대), 호남(전주대) 대학 출신이 각각 1명씩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4촌 경영으로 유명한 GS그룹은 상장 계열사 CEO 대부분이 이른바 SKY 출신으로 나타났다. 허창수 GS 회장과 막내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사촌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고려대 출신이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형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서울대 출신이다. 또 정택근 GS 부회장이 연세대를 졸업했다. 이번에 GS글로벌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태형 사장(한국외대 졸업)을 제외하면 모두 SKY 출신이다.

SK그룹은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학교가 파악된 20명의 CEO 중 서울대 출신이 9명으로 45%에 달한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서울대 심리학과를 나왔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김영광 부산도시가스 대표가 서울대 경영학과, 김철 SK디스커버리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대표가 서울대 경제학과를 다녔다. 장동현 SK 사장, 이재훈 SK가스 사장, 박민훈 SK케미칼 사장도 서울대 출신이다. 최태원 SK 회장의 모교인 고려대 출신은 4명이다. 최태원 회장이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경영), 이완재 SKC 사장(경영),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재료공학)도 고려대 출신이다. 

신세계그룹의 CEO는 모두 서울 소재 대학 출신으로 나타났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와 김장욱 신세계I&C 대표, 그리고 이번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에 내정된 이길한 부사장이 서울대를 졸업했고, 장재영 신세계 사장과 최민도 광주신세계 대표, 그리고 이번에 내정된 성열기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부문 대표가 성균관대를 나왔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경희대), 윤명규 신세계건설 사장(한양대), 이번에 내정된 김운아 신세계푸드 제조서비스부문 대표(숭실대)도 서울 지역 대학 출신이다. 

한화도 서울 소재 대학 비율이 압도적이다. 미국 콜로라도대볼더교를 나온 김은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를 제외한 9명의 대표이사가 서울 지역 대학 출신이다. 1954년생인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1955년생인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비슷한 시기에 고려대를 다녔고, 이민석 한화 부사장과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서울대에서 각각 경영학과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이번에 한화생명 각자대표에 내정된 여승주 사장이 서강대를 다녔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상대적으로 지방 대학 출신 비중이 높았다. 

현대차그룹은 15명 중 6명이 지방 대학 출신이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모두 영남대 출신이었으며,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이 전주대,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이 제주대,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아주대를 나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O 6명 중 4명이 서울 외 지역 대학 출신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충남대,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충북대, 정명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사장이 아주대 출신이다. 또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부산대를 졸업했다. 

LG그룹은 서울과 지방, 해외 대학 출신이 고루 섰여 있다. 구광모 LG 회장이 미국 로체스터공대를 나왔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뉴욕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방대 출신은 3명으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이 부산대(사학)을 나왔고, 이번에 LG이노텍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정철동 사장과 손보익 실리콘웍스 부사장은 경북대 출신이다. 또 1957년 동갑인 권영수 LG 부회장과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고, LG화학의 첫 외부 영입 CEO로 내정된 신학철 부회장도 1957년생으로 이들과 같은 시기에 서울대(기계공학)를 다녔다.

삼성그룹도 대표이사 20명의 출신 대학이 고루 분포돼 있는 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5명이 서울대 출신이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등 4명이 연세대 출신이다. 지방 대학 출신 CEO는 4명으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경북대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했고,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울산대에서 조선공학을 공부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과 정금용 삼성물산 부사장은 충남대 법학과 동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 대학을 졸업한 CEO는 8명으로 분류됐다.

이 중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7명이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신동주 롯데 회장이 유일하게 일본에서 대학(아오야마가쿠인대)을 다녔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