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는 가운데 합병 이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 온 두 대표가 2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오는 31일 만료된다. 두 대표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한 지난 2016년 12월 각자대표로 선임돼 지난해 말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KB증권의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연임 전력이 있고 통합 3년차를 맞는 만큼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KB증권의 영업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KB증권의 영업수익(별도·누적 기준)은 4조7911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2248억 원) 대비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57억 원에서 3119억 원으로 38.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59.3% 증가한 2434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윤경은 대표가 이끄는 위탁/자산관리(WM)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401억 원)보다 233.7% 늘어난 133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병조 대표가 맡고 있는 기업금융(IB) 부문의 영업이익도 908억 원에서 1017억 원으로 12%가량 늘었다.


그러나 자산 규모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기준 자산규모는 43조999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64조4690억 원), NH투자증권(47조6178억 원)에 이어 업계 3위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비슷한 자산 규모의 증권사보다 현저히 낮다.

올해 3분기 미래에셋대우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821억 원, NH투자증권은 3085억 원이다. KB증권보다 자산규모가 적은 한국투자증권(자산 42조9039억 원)과 삼성증권(자산 36조1226억 원)도 각각 4135억 원, 28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KB증권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낮다.

KB증권의 3분기 기준 ROA는 7.4%로 자산규모 상위 5개 증권사의 평균 ROA(8.7%)보다 1.3%포인트나 낮다. KB증권보다 자산 규모가 적은 한국투자증권(12.7%)과 삼성증권(8.6%)과 비교해도 저조한 수치다. KB증권의 ROE 역시 업계 평균(1%)보다 0.2%포인트나 낮은 0.8%에 불과했다.

통합 3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KB증권은 화학적 결합과 내부 안정화를 위해 현대증권 대표를 맡고 있던 윤 대표와 KB투자증권 대표를 맡고 있던 전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지난해 역시 실적 강화와 조직 안정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KB증권이 안정 궤도에 진입했고 이르면 내년 초대형 IB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변화를 꿰하기 위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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