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관리 체제 현대상선-대우조선해양...유창근-정성립 대표의 엇갈린 실적

적자 수렁에 빠진 현대상선-흑자 행진 대우조선해양...2021년 동시 임기만료, 경영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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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한국산업은행 관리를 받고 있는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현대상선은 2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진 데 반해, 대우조선해양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9월 30일 기준, 한국산업은행은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13.13%, 55.7%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상선은 유창근 대표, 대우조선해양은 정성립 대표가 CEO를 맡고 있으며, 두 사람은 2018년 모두 연임에 성공, 오는 2021년에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에서 경영 성과에 눈길이 쏠린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930억 원, -5852억 원으로 나타났다. 직전년 동기(-2888억 원, -9687억 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8400억 원에서 3조7767억 원으로 1.6% 감소했다. 

유 대표는 2017년 11월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3분기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누적 실적과 함께 2018년 3분기(7월~9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전환에 실패한 -1231억, -166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부터 1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년 만에 급격히 늘어난 부채비율도 문제다. 현대상선의 2018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915.8%로 전년 동기 441.4%보다 474.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유 대표가 선임되기 전인 2016년 3분기 (186.4%)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부채 총액은 2017년 3분기 2조8061억 원에서 2018년 3분기 3조825억 원으로 9.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본은 6357억 원에서 3366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의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50억 원, 108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조840억 원, 1조5631억 원) 대비 35.0%, 93.1%씩 하락하긴 했지만,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6087억 원에서 6조7792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

부채총계와 부채비율 역시 3년 연속 낮아졌다. 3분기 기준 부채총계는 2016년 16조2708억 원, 2017년 8조6607억 원, 2018년 7조892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자본이 마이너스(-)로 나타나며 자본완전잠식상태였던 대우조선해양은 바로 다음 해, 부채비율이 223.8%로 집계되며 자본완전잠식상태에서 벗어났다. 2018년 3분기에는 215.9%로 7.9%포인트 하락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유 대표는 1953년 경북 경주시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했다. 1998년 현대상선 이사, 2000년 현대상선 상무, 2002년 현대상선 구주본부장 상무, 2006년 현대상선 컨테이너사업부문장, 2012년 현대상선 사장을 거쳐 2013년 3월, 현대상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이사 임기 만료 후 2014년 3월 현대상선 부회장, 2014년 10월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거쳐 2016년 9월, 한국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 현대상선의 대표에 재선임됐다.

정 대표는 1950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 졸업 후 1974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조선회사 여신을 관리하는 조선반 기술부에서 근무했다. 그 후 1976년 동해조선공업, 1981년 대우중공업 영업당당 이사, 1995년 대우중공업 영업담당 이사, 1997년 대우조선해양 관리본부장 전무, 2001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2006년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 2013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총괄사장을 거쳐 2015년 5월,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