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미래전략실 파워

사장단 11명 중 4명이 미전실 출신...현성철 사장·유호석·김대환 부사장 등 삼성생명만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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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 과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인사들의 파워가 강해졌다. 총 11명의 사장, 부사장 가운데 4명, 36.4%가 미전실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연말 인사에서는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팀의 유호석 팀장을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힘을 실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주요 금융계열사 4곳의 사장·부사장 등 사장단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총 11명 가운데 4명, 36.4%가 과거 미래전략실(전략기획실)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적인 삼성전략기획실 출신 인사다. 1960년생으로 올해 58세며 대구 출신인 현성철 대표는 대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제일합섬(현 도레이케미칼)으로 입사해 2001년 삼성생명 기업구조조정본부 상무, 2005년 삼성 SDI 원가혁신팀 팀장 상무, 2009년 삼성 SDI 구매팀 팀장 전무, 2011년 삼성카드 경영지원실 실장 전무, 2012년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3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현 대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2006년 삼성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상무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최영준 삼성카드 부사장 역시 삼성미래전략실 출신이다.

1962년생인 최 부사장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로 삼성전자 시스템 LSI 지원팀장, 삼성전자 재경팀 담당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3월 삼성카드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최 부사장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삼성미래전략실이 해체되기 직전인 2017년 2월까지 약 4년간 미전실 전략1팀 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유호석·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은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다. 

유호석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했다. 이후 삼성생명  자산PF운용팀 상무, 경영지원실 전무 등을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유 부사장은 부사장 승진 당시 화려한 이력이 조명됐다. 미전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인 그는 컨트롤타워 해체 이후 새롭게 조직된 TF팀의 초대 팀장을 맡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해 마케팅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 경영지원실 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 역시 유 부사장과 같은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다.

삼성그룹은 정치권과 연루된 사건이 터질때마타 컨트롤타워를 없애고 다시 복원하는 작업을 반복해 왔다.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법자금 지원을 논의했던 내용이 담긴 도청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2006년 당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했다. 이후 전략기획실을 신설했으나 2008년 해체했고. 2년 뒤인 2010년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꿔 다시 조직했다. 하지만 미래전략실 역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지난 2017년 초 해체했다.

si-yeon@datanews.co.kr